한국 수영 '간판 스타' 황선우(20·강원도청)가 세 번째 세계선수권대회 도전 끝에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ｍ 결승에서 1분44초7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선우는 이날 경기에서 반응 시간 0.62초로 가장 먼저 출발했다. 

이후 50ｍ를 24초24, 100ｍ를 50초57에 턴하면서 선두를 지켰지만 150ｍ 지점에서 루크 홉슨에게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속력을 높여 마지막 50ｍ를 26초89에 역영하면서 1분45초05에 레이스를 마친 2위 다나스 랍시스(28·리투아니아)를 0.30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에게 선두를 내준 루크 홉슨(20·미국)은 1분45초26을 기록하며 3위에 그쳤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메달 3개를 보유해, 박태환(금 2개, 동 1개)과 다이빙 김수지(동 3개)와 함께 한국인 최다 메달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이날 황선우의 금빛 역영으로 한국 수영은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4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박태환(34)이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ｍ에서 한국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고, 2011년 상하이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2일에는 김우민(22·강원도청)이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400ｍ에서 우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또한 한국 수영의 역대 세계 수영선수권 메달은 10개(금 4개, 은 1개, 동 5개)로 늘었다.

3번의 도전 끝에 금메달 사냥에 성공한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챔피언'의 완장을 차고,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황선우는 이날 경기 직후  "우승을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고 결국 해냈다"며 "응원해주신 코치진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