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내분 알려진 이후 첫 심경 고백
토트넘 구단 공식 채널에 인터뷰 영상 올려
”죽을 때까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손흥민(32·토트넘)이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주일이었으며, 고통스러운 토너먼트였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16일(한국시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이강인과 말타툼 과정에서 손가락 탈골 부상을 입는 등 축구 대표팀 내분 사태가 알려진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언급했다.

토트넘은 이날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안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 토트넘으로 다시 합류한 손흥민과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토트넘 홋스퍼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홈페이지 캡처
토트넘 홋스퍼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홈페이지 캡처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지난 1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경기 복귀전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손흥민은 "돌아와서 정말 좋다. 특히 지난 경기 결과가 나의 복귀를 더 행복하게 했다"며 "내가 나왔을 때, 심지어 웜업 때부터 모두가 박수를 쳐줬다. 복귀를 반겨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하며. 그런 환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토트넘 팬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특히,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아시안컵)토너먼트가 끝난 후에 그런 환영을 받는 건 정말 믿기지 않았다. 매우 중요한 시기에 팀을 떠나야 했고, 그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나는 또한 국가대표팀의 일원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주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내가 필요했을 때 선수들과 팬들, 스태프들까지 다들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환영해 준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죽을 때까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무언가를(우승을) 이룰 수 있도록, 그리고 토트넘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날까지 여러분이 행복하게 웃게하고 또 토트넘 팬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브라이턴과의 24라운드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1-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후반 17분 팬들의 환호 속에 교체 투입됐다.  이후 추가시간 6분 브레넌 존슨의 극적인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18일 0시 복귀 후 두 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인 울버햄프턴전에 출격한다. 이 팀에는 황희찬(28)이 몸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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