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전력강화위원엔 고정운·박성배·윤정환·박주호 등 10명
전력강화위원회 구성 완료에 감독 선임 급물살
홍명보‧김기동‧최용수 등 전·현직 K리그 감독 후보군
영국 매체, "EPL서 잔뼈 굵은 브루스, 한국 감독직에 관심"

▲ 차기 축구 대표팀 사령탑 선임 작업을 이끌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으로 정해성 현 대회위원장이 20일 선임됐다. 연합뉴스


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물러난 독일 출신의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의 후임으로 정해성 현 대회위원장을 선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오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임원회의를 열고 정 위원장에게 전력강화위원장 자리를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임 정 위원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한국을 4강으로 이끄는데 이바지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는 허정무 감독의 수석코치로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2017년에도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대표팀에 중간 합류해 6개월간 수석코치를 맡는 등 대표팀에서 수차례 코치 및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프로팀 감독으로는 K리그 제주와 전남 드래곤즈를 지휘했으며, 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대회위원장을 역임했다.

축구협회는 이날 10명의 전력강화위원도 새로 선임했다.

새 전력강화위원은 △고정운 김포FC 감독 △박성배 숭실대 감독 △박주호 해설위원 △송명원 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 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 △이상기 QMIT 대표 △이영진 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이다.

이날 선임된 정 위원장과 10명의 위원은 21일 오전 제1차 전력강화위 회의를 소집한다. 회의 뒤 기자회견을 하고 취임 소감과 대표팀 운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공석이 된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 작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현재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는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 등 전·현직 K리그 감독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표팀은 당장 3월 A매치 기간(18∼26일)에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의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태국과의 3, 4차전(21일·26일)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하루빨리 신임 감독을 선임해야하는 상황이지만 만약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한다면, 3월 A매치에서만 대표팀을 이끌 임시 감독이라도 뽑아야 한다.

하지만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지도자 대다수가 현재 맡은 팀이 있기 때문에 이 작업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감독 출신인 스티브 브루스가 공석이 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인다는 영국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미러는 19일(현지시간) "브루스 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잉글랜드)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을 대신해 새롭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맡는 데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러 보도에 따르면 브루스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팀과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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