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바다를 안고 있는 해양 도시로 경관이 아름답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환경의 도시이다. 바다는 인류가 태고적부터 이용해 온 매우 오래된 교통수단인 선박의 왕래가 잦은 곳이기 해서 해양 사고도 선박의 왕래만큼 비례하고 있다. 그리고 선박 뿐 아니라 피서를 즐기는 해양스포츠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어 늘 사고에 대한 주의와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되는 특성을 지닌다. 또한 해양도시인 만큼 인접한 제철소와 각종 선박의 출입과 항해가 빈번한 지역이기도 하다. 무역을 위한 상선과 수출을 위한 선박 뿐 아니라 일반 레저용 낚시 배나 해양피서객들의 안전도 늘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바다에서 부는 바람은 따뜻한 물 위의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모래 위의 공기가 따뜻한 물 쪽으로 움직이므로 밤의 바다는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바람이 분다. 그래서 추운 겨울날에는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배를 저어 나오기가 상대적으로 힘이 들어 안전요원들이 밤바다에 입수를 금지시키는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몇 해 전 안전수칙을 어기며 출항한 낚시 배들의 무분별한 시도로 고귀한 생명이 희생당하는 사건사고도 있었다. 이에 포항해양경찰서는 오는 23일까지 동해남부 전해 상 풍랑특보에 따라 연안사고 위험성이 높아짐으로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 ‘주의보’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안전사고 위험예보란 기상특보 또는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 발생이 예상될 경우 그 위험성을 ‘관심’과 ‘주의보’ 그리고 ‘경보’로 3단계로 구분해서 국민에게 알리는 것을 말한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19일부터 동해남부 전 해상에 초당 7~16미터의 강한바람이 불고 2~ 4미터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면서 해양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포항해경은 위험 예보제 발령기간 중 파출소 전광판, 지자체 재난안전문자 등을 이용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사고발생 위험성이 높은 항구와 포구, 갯바위, 방파제 등 위험구역 중심으로 순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해양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 할 예정이다.

포항해양경찰서는 해안가 인근에서는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테트라포드 주변 추락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방파제 출입을 삼가하며 낚시 등 레저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양사고는 늘 언급하지만 바다에서 생업을 하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은 전문지식도 없고 개인의 힘으로 자연에 맞서는 것이 한계가 있으므로 해양사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가 무척 어렵다. 구명조끼와 구명보트 착용 뿐 아니라 일기예보에 따라 전문가와 함께 출항을 하며 또한 해양수산부가 201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해로드> 앱을 다운받아 자신의 휴대전화에 설치하기를 권장한다. 유사 시 자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대한민국 해양경찰청에 전송해서 긴급구조요청을 받을 수 있도록 늘 경각심을 가지고 제반 사항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관계기관도 인명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를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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