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선언 옵션 포함 KBO 역대 최고액 계약
MLB 통산 186경기 78승‧48패‧방어율 3.27
MLB 100승에 22승 부족했던 류현진
KBO 100승까지는 단 2승만 남겨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로 돌아온다.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과 계약 기간 8년, 최대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로 돌아온다.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과 계약 기간 8년, 최대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연합뉴스

 


'괴물' 류현진(36)이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왔다.

한화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계약 기간 8년, 최대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NC다이노스에서 두산베어스로 복귀한 양의지의 4+2년 최대 152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2022년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SSG랜더스로 복귀한 김광현의 4년 151억원(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계약 조건에는 기간 중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해 기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도 포함됐다.

류현진은 구단을 통해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준 한화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로 복귀하게된 류현진은 2012시즌이 끝난 뒤 한화이글스의 동의를 구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간 총액 3600만달러(당시 한화 약 390억원)에 계약했다. 

한화는 당시 환율로 약 280억원(2573만7737달러33센트)의 이적료를 받았다.

이후 메이저리그(MLB) 통산 186경기에 등판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고,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019년)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코리안 빅리거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 등판이라는 기록도 세웠지만,  MLB 무대에서의 생활이 결코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야구 인생 네 차례 수술 중 세 번의 수술을 미국에서 받은 류현진은 2019년 개인 최고 성적인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이후 2022년 6월 고교 시절 이후 개인 두 번째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해 8월 마운드에 복귀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류현진이 22일 한화 이글스와 8년 최대 총액 170억원에 계약한 뒤 박찬혁 한화 이글스 대표 이사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웃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류현진이 22일 한화 이글스와 8년 최대 총액 170억원에 계약한 뒤 박찬혁 한화 이글스 대표 이사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웃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2020∼2023년 총 8000만 달러)이 만료된 류현진은 MLB 잔류와 한화 복귀라는 두가지 항목을 두고 고민을 이어가다 결국 KBO 무대 복귀를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에 22승을 남겨두고 선택한 결정이라 아쉬움도 있겠지만 류현진은 KBO무대 100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됐다.

2006년 입단한 류현진의 KBO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으로 2승만 추가하면 KBO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하게 된다.

2012년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에서 멈춘 기록도 다시 이어간다.

이 부문 KBO리그 기록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류현진 본인이 세운 29경기다.

KBO리그 데뷔 이래 7시즌 연속으로 달성했던 세 자릿수 탈삼진도 이번 복귀로 '현재 진행형'이 된다.

한편 계약을 마친 류현진은 2024 새 시즌을 위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에 차려진 한화이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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