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16강전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 신유빈이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탁구가 브라질을 물리치고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에 진출했다.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시온(삼성생명)으로 전열을 짠 한국(5위)은 21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브라질(14위)에 매치 점수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탁구는 이번 대회 8강에 드는 팀에 주는 2026 파리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손에 넣으며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전날 진행된 토너먼트 대진 추첨에서 한국은 '최강' 중국을 8강에서 만나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한 터라 2차 목표인 '입상'은 어려워 보인다.

한국은 이날 태국을 매치 점수 3-0으로 완파한 중국과 22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세계탁구선수권은 3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으며, 준결승에서 탈락한 두 팀 모두에 동메달을 수여한다.

한국은 1단식에 나선 신유빈이 브루나 다카하시에게 2-3(11-7 7-11 9-11 11-6 8-11)으로 덜미를 잡혀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다행히 2단식의 전지희가 지울리아 다카하시를 3-0(11-9 11-7 11-2)으로 완파해 분위기를 다시 한국 쪽으로 끌어왔다.

3단식에서는 이시온이 '한 팔 선수' 브루나 알렉산드르를 3-0(11-5 11-8 11-4)으로 꺾어 한국이 역전에 성공했다.

장애인 탁구 세계랭킹 3위로 패럴림픽에서 3개(은1·동2)의 메달을 보유한 알렉산드르는 올해 파리에서 생애 처음으로 패럴림픽과 올림픽 무대에 모두 오르겠다는 꿈을 접어야 할 수도 있는 처지다.

한국은 4단식에 나선 전지희가 브루나 다카하시를 3-0(11-7 11-1 11-3)으로 격파, 신유빈의 패배를 되갚는 데 성공하면서 8강행을 확정했다.

중국은 천멍, 쑨잉사, 왕이디가 차례로 1~3단식에 나섰으며 세 선수 모두 태국 선수에 게임 점수 3-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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