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훈현 9단이 농심 백산수배에서 마샤오춘 9단에게 승리했다.한국기원 제공
왕년의 '바둑황제' 조훈현(70) 9단이 시니어 바둑 국가대항전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조 9단은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 최강전 2라운드 본선 8국에서 중국의 마샤오춘(59) 9단에게 26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조 9단과 유창혁 9단 두 명이 살아남은 한국은 요다 노리모토 9단과 녜웨이핑 9단 한명씩만 남은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초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조 9단과 마샤오춘의 대결은 시종일관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중반 이후 미세하게 앞서던 조 9단은 상변에서 마샤오춘의 실착을 틈타 확실한 우세를 확보해 불계승을 끌어냈다.

조 9단은 23일 열리는 본선 9국에서 일본의 마지막 주자 요다 9단과 대국한다.

1969년 이전 출생 프로기사들이 출전하는 시니어 국가대항전인 백산수배 우승상금은 1억8천만원이다.

3연승 한 선수에게는 500만원의 연승 상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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