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착석 인원 증가
'U-22 의무 출전 규정' 완화
선수 등록 기간 변경 등 탄력적 운영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 선수들이 지난해 11월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맞대결에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 선수들이 지난해 11월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맞대결에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4 K리그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달 1일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 더비'와 전북과 대전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K리그1 팀들은 리그 우승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 확보를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K리그2도 마찬가지로 '1부리그' 무대 진출을 위한 피할 수 없는 싸움을 펼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올시즌 달라진 규정을 발표했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올시즌 K리그1 출전 선수 명단이 18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난다. 다만 K리그2는 선수단 인원 증가에 따른 운영비 증가 영향을 고려해 기존 18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22세 이하(U-22) 의무 출전 제도에도 변화가 있다.

그동안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차원에서 22세 이하(U-22) 선수를 의무적으로 출전시키는 제도를 운영해왔지만, U-22 선수가 출전하지 않으면 교체 선수를 2명으로 제한하면서 구단들의 불만을 샀다.

이에 올 시즌부터  K리그1 'U-22 의무 출장 제도'를 완화했다.

이는 2021시즌부터 교체 선수 인원이 3명에서 5명으로 증가하고, 2024시즌부터 K리그1 교체 대기 선수의 수가 7명에서 9명으로 증가하는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올 시즌부터 U-22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을 경우 3명의 교체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U-22 선수가 1명 선발 출전하고 추가로 교체투입이 없는 경우에는 4명을 교체할 수 있고, U-22 선수가 2명이상 교체 투입될 경우에도 4명을 교체할 수 있다.

U-22 선수가 2명 이상 선발 출장하거나 1명 선발 출전 후 1명 이상 교체 투입되면 5명의 교체카드를 꺼낼 수 있게 된다.

단 K리그2의 규정은 현행 유지된다.

연맹은 K리그1 출전선수 명단 증가에 따라 벤치 착석 가능 인원을 기존 11명에서 13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저연봉 선수들의 복리 증진과 물가 상승 추세를 고려해 K리그 선수 최저 기본급연액을 27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는 2020년 최저 기본급연액 20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인상된 지 4년 만의 인상이다.

선수 등록 기간에도 변화가 있다.

기존 선수 등록 기간은 매년 1월 1일부터 12주, 추가 등록은 시즌 중 연맹 지정 기간 4주였다.

하지만 올해부터 정기 등록은 1월부터 3월 중 최소 8주~최대 12주, 추가 등록은 시즌 중 최소 4주~8주로 책정됐다.

이는 K리그 추가 등록 기간이 끝나도 해외리그의 선수 등록 기간이 이어짐에 따라 주요 선수들의 해외리그 이적 시 선수단 보강 기회가 부족했던 점을 고려한 조치다.

올해 선수 등록 기간은 1월 1일부터 3월 8일, 추가 등록 기간은 6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다.

이밖에 유소년 선수를 포함해 각 구단 선수단의 심폐소생술 교육이 연 1회로 의무화되고, 갑작스러운 악천후와 경기장 시설 문제, 관중 소요 등에 대응하기 위한 킥오프 시간 연기 규정도 신설됐다.

경기 연기 절차는 1차, 2차 각 30분씩 2회까지 가능하고, 이후 경기 개최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 경기를 취소한 뒤 다음 날 재경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