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예아라·예소리 제공
나훈아. 예아라·예소리 제공

 

‘가황’이라 불리는 가수 나훈아가 마지막 콘서트 계획을 밝히며 가요계 은퇴를 시사했다.

나훈아는 27일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공개하며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예아라·예소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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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진심과 사랑,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의 박수갈채는 제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줬고,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만과 자만에 빠질 뻔한 제게 회초리가 돼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줬다”고 덧붙였다. 

편지 끝에는 자필 사인과 함께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문구를 넣어 이번 공연이 그의 마지막 무대임을 시사했다.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는 오는 4월부터 7월까지 인천,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 등에서 열린다. 하반기 공연 일정은 추후 공지할 계획이다.

한편,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무시로’, ‘잡초’, ‘울긴 왜 울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20년에는 신곡 ‘테스형’을 발표해 신드롬을 불러왔을 정도로 나이와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가황’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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