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90%·귤 98% 급상승

▲ 대구 2024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 통계청 제공

   
▲ 경북 2024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 통계청 제공

대구·경북 2월 소비자물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3.0%↑
신선과실·채소 등 큰 폭 올라
폭우·냉해 등 작황 부진 영향




사과가 89.9%, 귤이 98.4% 지난해 대비 크게 올라 소비자들이 '살인물가'를 체감하고 있다.

지난 2월 대구·경북의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으나 경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 달 만에 다시 3%로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며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다. 작년 12월 이후 3개월째 2%대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구 2월 상품은 전년동월대비 4.0% 상승, 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2.0% 각각 올랐다.

2월 기준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했다. 이 기간 신선식품지수는 21.5% 급등했다. 특히 신선과실(48%), 신선채소(12.3%)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부문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7.0%), 음식·숙박(3.8%), 의류·신발(5.9%) 등이 많이 상승했다.

경북지역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상승했다. 올 1월 2.7%로 떨어진 물가 상승률은 한 달 만에 다시 3%대를 기록했다.

경북 2월 상품은 전년동월대비 3.5% 각각 상승, 서비스는 전월대비 전년동월대비 2.7%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했다.

경북지역 역시 신선식품지수가 17.1% 오르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신선채소(12.1%), 신선과실(38.7%)의 상승세가 컸다. 부문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6.7%), 음식·숙박(3.9%), 의류·신발(5.8%), 기타상품·서비스(4.5%) 등이 상승했다.

이날 통계청은 2월 전국 소비자물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3.1%라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과 마찬가지로 신선식품이 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던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달 20% 오르며 3년 5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특히 신선 과실 상승률(41.2%)은 1991년 9월(43.9%) 이후 최고였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 458개 품목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이다. 기준연도인 2020년을 100으로 설정해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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