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엠마 토마스, 찰스 로벤(왼쪽부터)이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오펜하이머’로 작품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왼쪽부터)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엠마 토마스, 찰스 로벤(왼쪽부터)이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오펜하이머’로 작품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영화 ‘오펜하이머’가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 7관왕에 오르면서 최다 수상작이 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오펜하이머는 최고상인 작품상을 포함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등 7관왕을 달성했다. 지난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세운 기록과 같다.

이날 생애 첫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무대에 올라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했고 스태프분들, 촬영팀 또한 훌륭했다. 영광이다”며 “영화를 같이 제작해주고 아이도 함께 기른 아내 엠마 토마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덩케르크’, ‘인터스텔라’,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인셉션’ 등 수많은 작품에도 아카데미 감독상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이날 한을 풀었다. 

남우주연상은 ‘오펜하이머’ 역할을 맡은 킬리언 머피가, 오펜하이머와 반목하는 인물 스트로스를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끈 천재 과학자 오펜하이머의 삶을 그린 전기 영화로 전 세계적인 흥행 성적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13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아카데미를 휩쓸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가장 경합이 치열했던 여우주연상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에서 여자 프랑켄슈타인 역을 맡아 열연한 엠마 스톤에게 돌아갔다. 오펜하이머 다음으로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가여운 것들’은 의상상, 분장상, 미술상도 싹쓸이 했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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