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우 예비후보 성명, "강명구·김영식 상호 비방 멈춰라"

▲ 허성우 예비후보
22대 총선 경북 구미을 지역구에 대한 국민의힘 최종 경선을 앞두고 예비후보간의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역 일각에서는 후보 간 상호 비방전이 도를 넘고 있는 데 대해 우려가 터져 나온다. 이대로 가다가는 후보자들 뿐만 아니라 지지자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지는 등 경선 후유증도 불을 보듯 뻔하다며 서로의 자중을 촉구했다.

게다가 구미시을의 동량을 뽑는 선거전이 후보의 정책과 역량은 살펴볼 겨를도 없이 남의 약점만 파고든다는 것은 분명 문제라는 지적이다. 남을 깎아 내려 자신이 올라서려는 의도 자체가 열등감의 표현인데다 만일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상대를 공격한 경우에는 민의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선거전에서 불거지는 통상의 일로만 간주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강명구 예비후보는 김영식 국회의원의 '국민의힘 당무감사 현역의원 평가결과'를 공개하라고 연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에 경선 접수증 사진을 공개하며 "김영식 예비후보는 당무평가 하위 30% 포함에 따른 감점을 받은 것이 맞는지 경선 접수증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영식 예비후보는 "온갖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비공개 자료인 공천 평가점수의 공표는 역대 어느 선거에서도 후보 개인의 평가 점수를 공개한 적은 없으며, 이번 경선룰에서도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맞섰다.

두 예비후보 간의 상호 비방이 갈수록 가열되면서 11일 허성우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허 예비후보는 '구미 경선 위협하는 상호비방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자신의 공천만 염두에 둔 후보들의 대립과 갈등, 혼탁선거로 경선문화가 위기에 처했다"며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이전투구와 비방, 혼탁선거가 아니라 오로지 공약과 비전으로 무장한 후보들의 치열한 정책 토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미을은 낙하산 공천의 진원지나 다름없었다. 지난 30여년 간 단 한 번도 경선을 통한 지역민의 의견을 반영한 공천을 하지 못한 흑역사를 뒤로 하고 새로운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이번 경선에서 몇몇 후보들의 아집과 독선, 비방으로 인해 (경선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12~13일 양일 간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김영식 현 국회의원·최우영 전 경북도 경제특보·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이 구미을 선거구 4자 경선을 치르고 있다.

1차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경선은 14일에 모두 마무리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15일부터 이틀간 결선 투표를 벌여 17일에 가서야 종료될 수 있다. 4자 대결인 관계로 과반 득표가 바로 나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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