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서울 중구·성동을 경선서 이혜훈에 덜미
부산 서구·동구, 김인규·곽규택 결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경북 안동·예천 경선에서 김형동 의원이, 대구 동구·군위을은 강대식 의원이 결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정영환 국민힘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러한 내용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안동·예천에서는 현역인 김형동 의원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김의승 예비후보를 꺾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대구 동구청장 출신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대구 동구군위을 지역에서도 현역인 강대식 의원이 이재만 예비후보를 제압하고 본선에 올랐다.

당초 안동·예천에 지역구를 둔 김형동 의원에 대한 지역 여론은 긍정과 부정이 상존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단수 추천을 받아 '뜬금포 공천' 논란에 휩싸였고, 지역구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면서 공천 배제 대상에 포함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에 임명되면서 전세를 뒤집으며 상황을 급반전시켰다.

기초·광역의원을 중심으로 한 당원협의회 조직이 안정됐고, 한 위원장의 후광효과로 인한 인지도 상승이 이번 결선에서 승리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김 의원이 이날 공천장을 받게되면서 대구경북(TK) 초선 비서실장 3인방 전원이 본선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김 의원을 비롯해 윤재옥 원내대표의 전·현직 비서실장인 정희용·이인선 의원도 각각 단수 추천과 경선을 통해 본선에 올랐다.

대구 동구군위을에서는 당초 현역인 강대식 의원이 1차에서 같은 동구청장 및 당 최고위원 출신인 이재만 예비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면서 결선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보란 듯이 본선행 티켓을 따내며 재선 도전에 성공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강 의원의 결선 승리를 두고 TK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앞장선 공로와 후적지 개발 계획에 따른 기대감이 경선 과정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1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강 의원은 TK신공항 특별법 제정의 최일선에서 활약을 펼쳤고, 본 회의 직후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후적지 개발을 위한 연속성과 강 의원의 노고를 인정하는 유권자들의 주문 또한 이번 결선 승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새로 편입된 군위군의 당심을 선점한 게 주효했다 분석이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공천결과 서울 중구·성동을은 이혜훈 전 의원이 현역 하태경 의원을 누르고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하남갑에서는 이용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권을 따냈고,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경선에서 한기호 의원이 결선에서 승리했다

부산 서구·동구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곽규택 변호사가 결선을 한번 더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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