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방재승 위원장 선출

전국 주요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응해 공동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15일까지 각 의대 교수들의 사직 여부를 결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가톨릭대 등 '빅 5병원' 중 4곳의 의과대학을 포함한 을 포함한 전국 19개 의대 비대위 대표들은 12일 오후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온라인 회의를 열고 집단 사직서 제출 등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2일 오후 전북대 의대 및 전북대병원 교수들이 긴급 전체 회의를 위해 의과대학 강의실로 모이고 있다. 이날 교수들은 의대 증원과 관련한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전북대 의대 및 전북대병원 교수들이 긴급 전체 회의를 위해 의과대학 강의실로 모이고 있다. 이날 교수들은 의대 증원과 관련한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들은 회의 후 보도자료를 통해  위원회는 "곧 닥칠 전공의에 대한 사법적 조치와 의과대학 학생들의 유급 및 휴학은 현재 가장 시급한 비상사태이므로 이를 막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연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총회에서 명칭을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로 정하고,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인 방재승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제주대, 원광대, 인제대, 한림대, 아주대, 단국대, 경상대, 충북대, 한양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충남대, 건국대, 강원대, 계명대 의대의 비대위도 연대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빅5' 병원 중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성균관대 의대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오는 15일까지 소속 대학 교수와 수련병원 임상진료 교수의 의사를 물어 사직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사직서 제출이 의결된 대학의 제출 시기는 다음 회의에서 정한다.

이들은 "비대위의 목표는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인 의과대학 학생과 수련병원 전공의가 무사히 복귀하여 교육과 수련을 마치는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들의 절박한 외침에 귀를 기울여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학업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는 협상의 자리를 마련해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 11일 긴급총회를 통해 정부가 문제 해결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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