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오른쪽)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강미정 아나운서에게 꽃다발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오른쪽)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강미정 아나운서에게 꽃다발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창당한 '조국혁신당'을 두고 연일 비난 공세를 펼쳤다.

개혁신당도 제3지대 지분을 뺏기지 않기 위해 비판을 이어갔다.

이처럼 두 정당이 조국혁신당에 견제구를 던지는 것은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투표에서 선전해 야권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모으고 범야권 파이를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논평에서 "이 대표를 완벽하게 벤치마킹해 등장한 것이 조국혁신당"이라며 "2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가 정치권력으로 이를 회피해보려 창당하고 출마까지 하겠다고 나섰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에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대 국회 첫 번째 행동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권력을 찬탈한 뒤 이를 이용해 자신의 범죄 혐의를 덮어 보겠다는 정치 술수에 불과하다"고 맞받아쳤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국 대표에 대해 "전대미문의 사법 리스크를 겪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함께 손잡고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방탄하겠다고 왔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이 이렇듯 조국혁신당에 돌직구를 던지는 이유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알앤써치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5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포인트·응답률 4.7%·무선 100% 자동응답·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8.3%를 기록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7∼9일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 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1.8%p·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비례정당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이 17%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이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투표에서 선전해 야권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모으고 범야권 파이를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혁신당도 제3지대 지분을 뺏기지 않기 위해 공세에 가세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 "우리 정치가 나빠진 원인이라기보다는 최종적인 증상에 가깝다"며 "국민을 동원 대상으로 삼아 정치적 출세에 이용해 먹는 정치 자영업자가 문제"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전날에도 논평을 통해 "짝퉁 정당 조국혁신당은 당 대표부터 어차피 감옥에 갈 사람"이라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직을 사적 욕망에 이용하는 행위를 국민은 '헌정질서 유린'이라고 부른다"고 조 대표를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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