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번호 이동 전환지원금 첫날
기종과 요금제 따라 최대 13만원 그쳐
대리점 방문한 소비자들 크게 실망

이동통신 3사가 번호이동 가입자를 대상으로 요금제와 휴대전화 기종에 따라 최대 13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제공한다.

16일 통신 3사는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지급을 시행키로 결정하고 요금제·모델에 따른 전환지원금 액수를 각사 홈페이지 등에 이같이 공시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사업자 변경 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으로 3만∼13만 원을 책정했다. 이에 따라 대리점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환지원금은 최대 5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지만 KT가 최대 13만원으로 가장 높게 책정했고 이어 SK텔레콤이 12만원, LG유플러스가 10만원으로 설정했다.

이동통신 3사가 16일부터 번호이동 가입자를 대상으로 요금제와 휴대전화 기종에 따라 최대 13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제공한다.. 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가 16일부터 번호이동 가입자를 대상으로 요금제와 휴대전화 기종에 따라 최대 13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제공한다.. 연합뉴스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몇 가지로 특정했다. 이마저도 각 사마다 달라 휴대폰 구매할 때 확인이 필요하다.

전환지원금 규모가 당초 소비자들이 기대한 최대 50만원에 크게  못미치는 최대 13만원으로 책정되자 단통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환지원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 KT는, 휴대전화 단말기 10종에 5만∼13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3사 중 유일하게 최신 모델 갤럭시S24에도 전환지원금을 책정했으며 그 금액은 요금제에 따라 최고 8만원이다. 

아이폰14 시리즈, 갤럭시Z플립4·폴드4, 갤럭시점프3도 지원하는 단말기 대상이다.

13만원의 전환지원금은 초이스 프리미엄 요금제(월 13만원)에 가입하면서 아이폰14 시리즈 또는 갤럭시Z폴드·플립4 단말일 경우 지원 받는다.

SK텔레콤은 휴대전화 단말기 7종에 요금제에 따라 5만∼12만원을 책정했다. 최고액인 12만원을 지급하는 기종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폴드5와 갤럭시 Z플립4·폴드4, 갤럭시 퀀텀4 등 5종이다. 그외 갤럭시 A24와 아이폰 SE 3세대에 대해서는 각각 최대 5만원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15 프로와 갤럭시 Z플립5·폴드5, 갤럭시 A24 등 단말기 4종에 대해 요금제에 따라 3만∼10만원을 지원한다. 아이폰15 프로와 갤럭시 Z플립5·폴드5는 요금제와 가입 기간에 따라 전환지원금으로 최대 10만원, 갤럭시Z플립5·폴드5’와 아이폰15 프로에 3만~1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책정했다. A24는 5만1000원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요금제 24개월 유지 조건을 선택한 고객에 대한 아이폰15 프로의 공시지원금을 45만원에서 55만원으로 올리기도 했다.

전환지원금은 최대 50만원까지 책정할 수 있지만 지급 첫날은 통신 3사 모두 10만원대 안팎으로 전환지원금을 설정하며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는 추후 전환지원금 적용 단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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