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개 지역구 공천 마무리]

현역 114명 중 40명 공천 못받아
4년 전 43.5%보다 교체율 낮아
평균 58.1세··· ‘친윤 강세’ 뚜렷
여성후보 비율10명 중 1명 불과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4·10 총선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구미을 지역구 경선에서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현역인 김영식(초선) 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4인이 경쟁한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를 치렀고, 이날 공개된 결선투표 결과 강 전 비서관이 이겼다.

이번 공천에서 현역의원의 '물갈이' 비율은 35.1%를 기록했다. 17일 오후까지 공천장을 받은 후보 평균 연령은 58.1세이고, 전체 후보의 88.1%는 남성이다.

주류인 '친윤(친윤석열)' 후보들이 현역의원 위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공천장을 받아 든 용산 대통령실 참모는 예상보다는 적었다는 평가다.

이날까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체 254개 중 253개 지역구 후보를 확정했다.

아직 공천이 완료되지 않은 지역구는 장예찬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뒤 새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곳(부산 수영)이다.

현역 의원들의 '생사'도 모두 결정됐다.

지역구 91명, 비례대표 23명 등 총 114명 가운데 공천장을 받아 생환한 의원은 74명이다.

불출마나 경선 포기를 결정한 의원은 19명, 컷오프·경선 패배·공천 취소 등으로 낙천한 의원은 21명이다.

이로써 114명 중 40명이 공천을 못 받아 현역 교체율은 35.1%를 기록했다.

이는 공관위가 애초 제시한 목표 35%를 달성한 것이다.

다만,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현역 교체율 43.5%보다는 10%포인트 가까이 낮다.

본선 경쟁력에 주안점을 둔 결과 3선 이상 중진보다 초·재선이 더 많이 교체됐다. 3선 이상 중진은 32명 중 7명이 공천을 받지 못해 교체율이 21.9%였고, 초·재선은 81명 중 33명이 공천을 못 받아 교체율이 40.7%였다.

공천받은 후보 252명의 평균 연령은 58.1세였다.

전체 후보 중 절반에 가까운 47.2%(119명)가 60대였다. 50대는 33.3%(84명)를 차지했다. 후보 10명 중 8명 비율로 '5060'인 셈이다. 70대도 11명 있었다.

40대는 29명, 30대는 9명이었다.

최연소는 경기 포천·가평의 김용태(34) 후보, 최고령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의 곽봉근(79) 후보다.

성별로 보면 252명 중 88.1%인 222명이 남성, 11.9%인 30명이 여성이었다.

공천을 신청한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 중 수석·비서관급 핵심 참모들은 대부분 본선행을 확정했다.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충남 홍성·예산) 등이 단수 공천됐고,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경기 용인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경기 성남 분당을),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구미을), 김기흥 전 부대변인(인천 연수을)은 경선에서 승리했다.

행정관급 인사 중에는 컷오프와 경선 패배로 인한 낙천이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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