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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가격이 한 달 전보다 0.14% 떨어지면서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대구의 주택가격 낙폭이 세종시 다음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부동산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2월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14% 하락했다. 전국 주택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12월 0.10% 떨어진 뒤 올해 1월과 2월 각각 0.14% 내려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은 0.18%에서 0.15%, 서울은 0.12%에서 0.09%로 하락폭이 줄어든 반면, 지방은 0.11%에서 0.14%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1월 0.34%였던 하락률은 지난달 0.95%로 크게 늘었으며 대구 역시 0.31%에서 0.43%로 확대됐다. 경북은 0.03%에서 0.01%로 줄었다. 

부동산원은 매수자와 매도자가 적극적으로 가격을 조정하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 속에서 급매물 중심의 거래가 간헐적으로 발생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0.21% 내렸다. 가장 하락폭이 심한 곳은 세종으로 1월 -0.39%에서 지난달 -1.07%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대구가 –0.40%에서 -0.54%로 떨어졌으며 부산 –0.29%에서 -0.36% 등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0.24%에서 -0.21%로 낙폭을 줄였으며 경북 역시 –0.11%에서 -0.08%로 떨어졌다. 연립주택은 전국 평균 0.09% 내렸는데 대구는 0.38% 하락해 전국서 가장 많이 가격이 떨어졌다. 경북은 -0.02%에서 0.05% 상승으로 돌아섰다. 단독주택은 전국 평균 0.07% 가격이 올랐다. 대구와 경북도 각각 0.06%, 0.12% 올랐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셋값은 전달 대비 0.03% 오르면서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0.05% 올랐지만, 연립주택은 0.03% 내렸다. 단독주택은 변동이 없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아파트 전세가격이 0.30%에서 0.22%로 상승폭이 줄었고 연립주택은 –0.03%에서 –0.01%로 낙폭을 줄였다. 2월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1월과 똑같이 0.22% 상승했다. 연립주택은 –0.06%에서 –0.02%로 낙폭이 줄었다. 대구의 경우 아파트는 –0.30%에서 –0.47%로 더 떨어졌지만 연립주택은 –0.04%에서 –0.06%로 낙폭이 줄었다. 경북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1월과 2월 모두 각각 0.18%씩 떨어졌으며 연립주택은 변동이 없었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전월대비 0.10% 올랐고 전월 0.07%보다 상승폭도 확대됐다. 서울은 0.08%에서 0.11%로, 수도권이 0.13%에서 0.16%로 상승폭을 키웠지만 대구는 –0.16%에서 –0.20%로 낙폭이 커졌다. 경북은 –0.01% 보합으로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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