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법인 구성 탄력

▲ 대구경북 신공항 조감도(대구시 제공)

   
▲ 대구경북 신공항(대구시 제공)

대구시, LH·한국공항공사 등
20일 5개 공공기관 업무협약
21일 8대 금융기관과도 맞손
25일부터 민간참여 공모 공고
향후 CI·FI 적극적 참여 기대


2029년 조기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사업이 본격적으로 날개를 펼친다.

신공항 건설과 종전 부지 개발 사업을 맡는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이 오는 20일과 21일 잇따라 열린다.

사상 최대 규모의 기부 대 양여 사업인 TK 신공항 건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대구시는 20일 오전 10시 시청 산격청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공항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교통공사, 경북개발공사 등 공공부문 건설투자자(CI)로 참여하는 5개 공공기관과 'TK 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주변지 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시와 5대 공공기관은 최초의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사업이자, 최대 규모의 기부 대 양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상호협력한다.

시는 또 21일에는 재무적투자자(FI)로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대구은행 등 8대 금융기관과도 MOU를 체결키로 했다.

2대 국책은행(산업·기업)과 5대 시중은행(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은행), 지역 대표은행(대구은행)이 모두 참여하면서 사업추진을 위한 재원 조달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TK신공항 건설은 대구시와 민간 투자자가 공항 이전지인 대구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대에 신공항을 건설하고 대구에 있는 K2 공군기지 후적지를 개발한 이익금으로 건설 비용을 충당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된다. 따라서 사업대행자인 SPC 구성이 최대 과제로 꼽혔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성공적인 SPC 설립을 위해 총력전을 벌여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연초부터 홍준표 시장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정부 최고위 관계자와 만나 지원을 요청하는 등 팔을 걷어붙였다.

또 홍 시장으로부터 다가오는 총선 전까지 SPC 구성을 위한 실질적인 작업을 마무리하라는 특명을 받은 정장수 경제부시장 등 간부 공무원들도 동분서주했다.

대구시는 25일에는 대기업과 지역 기업의 사업 참여를 위한 민간참여자 공모도 공고할 예정이다.

홍 시장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기 위해 대구를 찾았을 때 삼성 건설 부문과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의 사업 참여를 위한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홍 시장은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삼성 건설 부문과 포스코건설이 반드시 사업에 참여하도록 또 한번 도와주시라"고 부탁했다.

대구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TK 신공항 사업에 대한 LH 등 공공기관, 국내 주력은행 등과의 상호협력이 담보되면서 향후 CI와 FI를 비롯해 전략적 투자자(SI) 등 민간부문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홍 시장은 "5대 공공기관과 8대 금융기관이 참여해 조속한 SPC 구성이 가능해진 만큼, 향후 일정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대구 미래 50년의 영광을 앞당기는 데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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