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후 20일 대표팀 합류해 심경 밝힐듯
황선홍호 잇따른 논란 속 태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 연합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 마찰을 빚어 '하극상 논란'을 빚은 이강인(21·파리 생제르맹)이 태국전에 앞서 직접 사과할 예정이다.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의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이후 오는 26일 태국 방콕에 있는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소화한다.

현재 C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축구대표팀은 동남아 최강 태국을 상대로 연승을 거둘 시 조기에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

한국은 태국과 역대 전적에서 30승 7무 8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크지만, 태국이 상승세를 탄 터라 쉽게 봐서는 곤란해질 수도 있다.

특히 이번 아시안컵에서 16강에 오르면서 FIFA 랭킹을 12계단이나 끌어올린 태국과 달리 한국은 '탁구게이트' 논란과 '카드게이트' 파문 등 거듭된 사건과 추문으로 인해 분위기가 땅 밑까지 떨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치르게되는 태국전인 만큼 다득점과 함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야 얼어붙은 팬들의 마음을 풀 수 있다.

반대로 상승세인 태국을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여론은 더 악화할 전망이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이강인의 대국민 사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강인은 올 초 끝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며 '하극상'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사태가 커지자 이강인이 영국 런던으로 직접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자숙의 시간을 주는 차원에서라도 이번 A매치에 뽑아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비판 여론은 계속됐다.

그럼에도 황 감독은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 게 좋은 일"이라며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강인을 포함시켰다.

'하극상 논란' 이후 대표팀에 처음 합류하게된 이강인은 20일 공식 훈련에 앞서 축구대표팀 동료들뿐 아니라 축구 팬들에게도 사과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강인이 공식 훈련에 앞서 대국민 사과문을 읽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강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사과의 뜻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