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규 밝은정신문화센터원장

이 나라는 예(禮)와 의(義)를 받들어 충(忠)과 효(孝)를 다하고, 삼강오륜을 심전(心田)에 담아 참 평화를 이루었던 밝은 동방(東方)의 예의지국(禮儀之國)이요, 군자(君子)의 나라였음을 기록한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인간이 생물학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종(種)'이라는 말을 실감할 인륜이 치명타를 당하는 폐악(幣惡)의 사건들이 이 땅에서도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일어나고 있다.
아버지가 하늘이었던 시대, 자식이 천금 같았던 시대는 사라져 버렸고, 물질과 욕심이 이성(理性)을 마비시키고, 돈(錢)이 신(神)이 되어 악마도 샤넬과 프라다를 걸치면 천사가 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경(經)에는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는 위력(威力)으로 최후발악(最後發惡), 호사다마(好事多魔)의 말세를 맞이한 혼돈(混沌)의 시대를 가고 있다.

수많은 석학(碩學)들이 머리를 맞대며 고뇌(苦惱)하지만 사람의 지혜로는 해결할 수가 없는 일! 이런 때일수록 이 시대의 종교 지도자들은 이런 혼돈을 해결하기 위해서 인간의 본심(本心)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Religion)을 해야 한다. 신과 인간의 관계는? 나는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왜 살아야 하는지? 심령을 창조하신 분과 그 첫날로 가서 내 삶의 본원(本源)을 생각해 봐야 한다.

첫 사람(四覽) 아담은 하늘에 말씀을 받은 충신(忠信)으로 만물(萬物)을 다스릴 존재였다.(창1장) 지구촌에서 큰마음으로 서로 돕고 함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라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이 천명(天命)이 진리가 계시(啓示)되고 보니 온 인류가 실천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德目)이었고, 처음 시작한 그 마음인 에덴동산을 다시 복원해야 하는 대명(大命)이 천손(天孫)들에게 주어졌던 것이다.

창세기 1장에 흙으로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生氣)를 넣어 심령을 창조한 후 생육, 번성, 충만, 정복하여 다스리라는 만물의 영장으로 명하시고, 만유(萬有)의 주로서 만유 안에 거하시고자(고전15:28) 창조 하신 것이다. 태초 인생은 생명으로 시작하였고, 그 생명은 사라진 것이 아니며, 잠시 덮여 있을 뿐 그 생명의 시작이 잘못되었을 때 신은 한 사람을 들어 다시 함께하자고 배려하고 힘을 주셔 수고하고 무거운 동토를 들어 생기(生氣)를 발하도록 시대 시대마다 심령들을 살리려 애쓰신 것이다. 부모의 마음이 이것이 아니던가?

동토의 긴 겨울잠을 깨고, 봄이 되어 새싹이 나옴은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시작하라는 의미요, 땅 농사를 비유한 생육 번성 충만 정복하여 치리하라는 벼농사를 비유한 농부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해서 약 6천년 전 조선땅의 농부들은 서로 괴롭히거나 착취하거나, 해치려는 마음 없이, 자연스럽게 홍익(弘益)하는 큰 뜻으로 서로를 도우며, 호양부쟁(互讓不爭)하고, 공생공영(共生共榮)하여 평화를 누리었으니, 실로 홍익의 백성을 돕는 마음은 천심(天心)과 인심(人心)이 합치된 온전한 사람이었고, 이를 비단결 같이 곱고 아름다운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 표현했던 것이다.

허나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어찌 수고하고 근심하는(애3:33) 애로(哀老)에 천수(天壽)도 못 누리고 살고 있는가? 성인(聖人)들의 의문이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그 답을 찾을 수 없었기에 신은 창세부터 성경에 그 길(道)을 알려주셨으나, 다만 때가 되지 않아 계시(啓示) 때까지 듣는 귀와 보는 눈을 덮어 듣지도 보지도 못했을 뿐이다.(사29장) 이제 그 때가 되어(요16:25) 마지막 덮어놓은 얼어붙은 동토(=默示)를 열어 생로병사의 굴레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을 열어주셨으니 바로 악하고 독한 선악과를 토해내고 새로운 `계시 말씀`인 생명과일을 받아 먹고 독을 빼내고 천명에 순종(順從)하는 것이라 성경은 그 의문에 답인 짝을(사34:16)을 열어 알려 주신 것이다.

계시(啓示)란 감추었던 것을 열어 보여주는 것이다. 보고 들을 수 있는 눈과 귀를 만들어 천부(天父)의 마음인 진리(眞理)를 통해 창조주의 참뜻인 태평천하(太平天下)를 이룰 새사람을 만드는 것이었다. 해서 부패한 인생들로는 천문을 열고 들어갈 수 없기에 하늘은 가장 초라했던 이 땅에서 약 2천년 전 약속했던 신약(新約)인 계시록을 열어 사람의 심전(心田)에 “하나님의 씨(말씀)를 심어 생명나무를 키우고 그 나무에 수많은 열매를 맺어 추수하고 타작하여 곳간에 들이는 하늘농사를 하고 계신 것이다” 이런 추수가 끝나면 남은 밭의 이삭들은 하늘에서 내린 된서리를 맞고 동토(凍土)로 변하는 섭리(攝理)를 깨달아야 한다(마13:30).

불효 자식들은 변해도 평생 변할 수 없는 천부(天父)의 마음을 아는 것! 그리고 깨달아 믿고 행하는 것이 바로 효(孝)였다. 해서 인생의 삶은 효도가 근본이었고, 신앙도 계시록 끝에 천부를 모시는 효가 나오는 것을 알려주셨다. 오늘날 귀와 마음을 열어 세상을 보니 불어온 악풍(惡風)과 삭풍을 이겨내고 우뚝 솟아난 전(殿)의 산에 거대한 생명나무가 뿌리를 내려 수많은 열매를 맺었고, 수 천만 그루의 계시된 말씀으로 거듭난 다른 생명나무가 지구촌 곳곳에서 홀연히 깨끗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 하늘농사의 완성(계21:6)인 만국소성(=금수강산)을 이루어 가고 있음을 본다.

성경의 결론은 “욕심에 물들었던 악인(惡人)들이 사라지고 약 6천년 전 떠나신 하나님을 다시 모실 성전(聖殿)인 “새 하늘 새 땅”을 예수님의 “계시”로 재건축된 성전에서 아버지와 자식들이 재회하여 영원히 안식하는 호시절(好時節)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조선제일의 명필이요 선각자였던 추사(秋史) 김정희! “노년에 부모와 자식이 함께 사는 것이 일생에 제일 행복한 일이 될 것이다” 하며 기원했던 하늘을 향한 바램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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