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청년들의 꿈과 사랑을 담아낸 '개복치 왕자의 꿈' 시즌1 개봉..."젊은 트랜드로 드라마 제작···포항 관광 발전 교두보 역할할 것"

▲ 최은희 TPI 대표

 

   
 

 

   
 

 

   
 

 

   
▲ 개복치 왕자의 꿈 한 장면

"콘텐츠 제작을 통해 젊은 트랜드에 부합하는 지자체 홍보 드라마 제작과 기획을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 해외 웹페스트(Web Fest) 영화제에도 적극적으로 출품해 지역 관광 발전의 전환점으로 삼고, 교두보 역활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최은희 TPI 대표가 만든 포항시 웹드라마 '개복치 왕자의 꿈'이 유투브에서 인기다. 개복치 왕자의 꿈은 개봉된 지 한 달 여만에 조회수 2만1000명을 훌쩍 넘겼다.

10분 내외 짧은 영상으로 5화 방영된 이 드라마는 이제 시즌1을 완성한 상태다. 시즌1은 탄탄한 구성과 연출,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영찬 감독과 더불어 김복치 역의 김요한, 윤가희 역의 정해림 등 주연들이 뜨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번 드라마 제작의 총괄기획을 맡았던 최은희 대표에게는 개복치 왕자의 꿈이 포항시를 빛낼 명품 웹드라마로 자리매김시켜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19일, 본사에서 만나 본 최은희 대표는 웹드라마 제작자이기 이전에 인문학자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지금 안양에서 산다. 그는 수도권에서 활동하면서 '서울국제웹페스트 영화제' 총괄기획을 맡고 있다.

그는 이제 웹 분야에서 앞서 있는 수도권의 흐름을 상주는 물론 전남 여수, 김천, 포항 등 지방에 접목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웹드라마 제작이나 도시 홍보에 있어서 유별나다는 여수시에 대해 상당한 연구를 해왔다. 전라도 분들 특유의 감수성과 열정은 그에게 잔잔한 자극을 주었다고 한다.

최 대표가 느꼈던 포항은 극적이었다. 그는 죽도시장에서 저녁을 먹고, 영일대 해변에서 바라 본 영일만 야경은 판타지였다고 추억했다.

넘실대는 동해의 푸른 물결도 대단했지만, 맞은편에 포스코에서 비춰주는 불빛쇼는 장관이었다.

포항은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곳, 문화와 경제가 조화로운 곳,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한 곳에서 관통하는 명소 중의 명소로 다가왔던 것이다.

개복치 왕자의 꿈은 포항의 평범한 청춘 남녀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들의 재능을 살려 꿈과 사랑을 이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즌1은 스토리의 배경, 캐릭터들의 등장, 사건의 발단 등 스토리가 전개됐다. 인물들의 특성이 두드러지는가 하면 '러브라인'도 넘실댔다.

이어질 시즌2에는 친구들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위기의 극복, 또 다른 과제와 도전, 포항과의 운명적 관계를 담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의 여러 관광명소를 소개하고 주요 시정을 자연스럽게 담아 내 긴 여운을 남겨야 하고, OST까지 제작한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최은희 대표로부터 '개복치 왕자의 꿈' 제작의 이모저모를 들어보았다.

Q '웹드라마'의 개요를 쉽게 설명하면?

A. 웹(Web)과 드라마(Darma)의 합성어로 웹을 통해서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말한다. 호흡이 긴 TV드라마와 달리 스넥컬쳐, 또는 스넥드라마 라고도 분류돼 한 편 당 10분 안팎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튜브 같은 뉴미디어를 통해 배포되는 웹 콘텐츠 중 숏폼 형식의 드라마를 의미한다

Q '개복치 왕자의 꿈'은 어떤 콘텐츠인가?

A '개복치 왕자의 꿈'이라는 제목의 전체 5부작, 편당 10분 내외의 숏폼 형식으로 만들어진 웹 드라마다. 포항을 배경으로 하는 로맨틱 코미디물로서 포항 지역 올로케이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Q 포항시 웹드라마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A 포항시 웹 드라마 기획을 구상하며 담당 공무원들과 이야기 나누다 보니 '개복치'라는 물고기가 포항의 명물이었다. 또 포항이 다섯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었다는 포항의 역사를 들으며 뭔가 재미있는 스토리가 짜여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포항시가 가지고 있는 역사나 문화적인 특징을 단순히 보여주기 보다는 스토리 속에 녹여 넣으면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았다. 일반적인 관광만 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는, 그 도시가 품고 있고 기억되는 문화적 유산들을 효율성 있게 접목해 코믹 요소의 재미를 담아 다양한 연령층의 흥미를 끌어내 시나리오 속에 녹여보고 싶었다.

Q 개복치를 주인공으로 쓰게 된 특별한 이유는?

A 개복치를 주인공으로 다루면서 무조건 코믹드라마로 가져가야겠다고 도 감독과 의견이 일치했다. 개복치란 물고기를 자세히 찾아봤는데 생긴 것도 독특한 모양으로 웃음부터 자아내게 하고 물고기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 덩치는 큰데 겁이 많다든가, 스트레스에 예민하다든가, 그런 부분도 좀 코믹하게 다가왔다.
도 감독이 이 개복치를 주인공 남자로 연출해보자고 했고, 개복치 곁에 붙어 다니는 물고기가 깃대돔 이다. 깃대돔은 여자로 환생 시키게 됐다.
포항에서 제사나 결혼식 같은 대소사에 쓰이는 개복치는 다른 지역에서 봤을 때 상당히 특이한 음식 문화다. 포항의 상징으로서 개복치라는 물고기를 소재로 가져가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

Q '개복치왕자의 꿈' 줄거리를 소개하면?

A 포항 앞 바다에 살고 있는 개복치 물고기가 어떤 소녀를 사랑하게 돼 용왕에게 찾아가 인간이 되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용왕은 한 걸그룹의 팬이었는데 새 앨범을 구해다 주는 조건으로 인간으로 환생시켜 주었다. 그런데 인간으로 되고 보니 용왕이 찾던 걸그룹은 이미 해체돼 새 앨범을 구할 수 없게 되면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맞이하게 되는 내용이다.
인어공주의 남자 판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인어공주는 아름답게 환생을 하는데, 개복치는 개복치 답게 덩치만 크고 못생겼고 체력까지 허약하게 환생하게 된다. 어쩌면 인어공주보다 사랑을 얻기에 훨씬 더 힘든 조건으로 변했다. 그런 상황에서 사랑을 찾아가는 B급 감성의 세미 코미디물이라고 보면 된다.

Q 어떤 플랫폼에서 시청할 수 있나? 배우들 소개.

A 포항시 유튜브 채널, 네이버tv, 딜라이브 OTT를 통해서 무료로 보실 수 있다. 공개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전체 조회 수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여러 반응들 중에 '캐릭터들이 사랑스럽다'라는 댓글을 봤는데 저 또한 공감한다. 이 작품은 캐릭터들의 개성과 매력으로 끌고 가는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복치 역을 한 김요한 배우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던 '살인자0난감'이라는 드라마에서 노빈 역으로 비중이 큰 역할을 맡아 요즘 핫하게 떠오르고 있다.
가희 역을 한 엘리는 걸그룹 위키미키의 맴버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깃대돔 김지윤 배우는 크리에이터로 유튜브 체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달수 역에 이혁근 배우는 연극 무대에서도 활동하고 있고, 그 외 배우들 한 분 한 분의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최상의 조합이다.
단역으로 참여해 주셨던 죽도시장의 개복치 가게 상인분과 해도공원의 달빛체조 강사분과 시민들도 한몫을 톡톡히 했다.

Q 연출을 맡은 도영찬 감독도 소개하면?

A 도영찬 감독은 최근에 '연오와 세오'라는 인터랙티브 영화를 제작했다. 공교롭게 그 작품도 포항과 관련이 있다. 연오랑세오녀라는 포항의 전설을 모티브로 영화를 제작한 실력있는 감독이다

Q 촬영하면서 포항에 인상 깊었던 장소는?

A 동빈내항의 눈부심은 도시 자체가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죽도시장이 항구를 끼고 있다는 게 뭔가 해안도시의 낭만이 느껴졌고 오히려 인위적 관광지 같지 않은 그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다.
촬영을 하면서 실제 엄청난 개복치와의 첫 만남은 잊지 못할 추억의 장면으로 남을 것 같고, 포항에 가는 분들한테 죽도시장 방문을 추천한다.
송도, 죽도, 해도, 상도, 대도, 포항의 5도가 역사 속에 묻혀 사라진 듯 하지만 사실은 죽도시장, 송도해변, 해도공원 같이 살아있는 역사로 현존한다는 점에 관심이 많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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