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 아트 콘서트' 포스터. 대구 달서아트센터 제공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개최
클래식과 뉴미디어 아트의 만남, 실시간으로 연주되는 미디어 아트
피아니스트 최훈락의 섬세한 연주에 H아트프로젝트의 기술력이 더해진 실험적인 융복합 공연



대구 달서아트센터는 DSAC 로컬 아티스트 프로젝트 올해 첫 번째 무대로 '2024 예술단체 공연공모'에 선정된 '앙상블 인 × H아트프로젝트'의 융복합공연 '미디어 아트 콘서트'를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에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개최한다.

DSAC 로컬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우수한 지역 예술단체를 발굴해 시민들에게 장르별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는 달서아트센터의 지역 예술인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2024 예술단체 공연공모’에 선정된 8단체의 '문화가 있는 날 정기공연'이 진행된다.

앙상블 인은 피아니스트 최훈락을 중심으로 지역의 젊은 음악가들이 모인 멀티 앙상블 단체이다. 2014년 창단 이후 실험적이면서도 즐거운 음악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며 무대공연뿐만 아니라 예술문화 기술복합, 예술인문 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분도출판사에서 2004년 분도예술로 출발한 예술단체 H아트프로젝트는 소극장 떼아뜨르 분도를 중심으로 음악과 미디어아트의 결합을 비롯해 장르별 융합 예술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예술단체이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미디어아트, 2023년 경주 대릉원 녹턴 등 대규모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두 단체가 선보일 '미디어아트 콘서트'는 실시간으로 연주되는 피아노 현에서 인식되는 떨림과 음색을 수집해 미디어 아트로 시각화시키는 상호작용 복합 프로젝트이다. 정통한 테크닉과 내면의 섬세함을 선사하는 피아니스트 최훈락의 연주에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H아트프로젝트의 기술력이 더해진 실험적인 공연이다.

연주 프로그램은 3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파트Ⅰ에서는 드뷔시의 곡들을 연주하며 ‘물’의 잔잔함과 심해의 차갑고 반짝이는 결정과 같은 이미지로 표현했다. 파트Ⅱ는 메시앙과 베토벤의 곡으로 ‘불’의 강렬한 모습과 서서히 소멸하는 내용을 다뤘다. 리스트의 ‘메피스토 왈츠’ 1장으로 진행되는 파트Ⅲ는 ‘연기’를 주제로 인간이 사랑에 빠져들고 욕망에 사로잡히는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주되는 곡의 특징과 콘셉트에 따라 물, 불, 연기로 표현된 시각적인 이미지를 기본으로 실시간 카메라에 담긴 피아노 현의 데이터가 오버랩되며 실시간 생성형 AI가 분석한 시각적 데이터까지 세 가지 형태의 데이터가 결합된 영상이 스크린에 투사된다.

이 형태는 단순한 음악의 파형을 분석해 송출하는 스펙트럼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연주자의 연주법, 곡에 대한 해석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형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진행돼 왔던 미디어 아트 공연과는 차별화된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은 "올해 첫 로컬 아티스트 프로젝트로 지역 예술단체의 뛰어난 연주실력과 기술력이 담겨있는 실험적인 융복합 공연을 준비했다"며 "지역 음악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에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달서아트센터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학생 할인, 경로 할인 등 다양한 할인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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