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형편에 공부못해…가정형편 어려운 학생 도와달라”

▲ 경산시 하양읍 임영자 할머니(가운데)가 20일 평생 생활비를 절약해 모은 1000만원을 경산시장학회에 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경산시 하양읍에서 홀로 살고 있는 임영자(84) 할머니가 평생 생활비를 절약해 한 푼 두 푼 모은 1000만원을 (재)경산시장학회에 장학금으로 기탁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임 할머니는 지난 20일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행정기관의 도움을 받아 경산시청을 방문해 기탁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경산시장학회 이사장인 조현일 경산시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할머니를 맞았다.

임 할머니는 “어려운 형편에 공부하지 못한 아쉬움을 평생 가지고 있었다”며 “그런 만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면학을 돕고 경산을 빛낼 인재 육성을 위해 경산시장학회에 장학금을 기탁한다”고 말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주변에 불우한 학생들이 학업을 계속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기탁해 주셨다”며 “어르신의 뜻깊고 숭고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질 수 있도록 기탁해 주신 장학금을 경산시의 미래를 책임질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경산시장학회는 지난 2006년 설립한 이후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학생들의 면학을 돕고, 각 분야에서 뛰어난 성적으로 경산을 빛낼 훌륭한 인재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