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순얼굴경영연구소장

나는 왜 계속해서 실패만 할까? 도대체 되는 일이 없는 걸까? 살아가면서 이런 생각을 한 번씩은 했을 것이다. 친한 지인 중에 만날 때마다 하는 일이 다른 사람이 있다.

보험을 할 때는 보험을 권유하고 그다음에는 상조 가입하라고 해서 가입했는데 그 상조 회사가 망해서 넣은 돈의 55% 찾았다. 그러더니 어느 해에는 남해의 어느 섬을 개발한다고 청사진을 들고 와서 땅을 사라고 권유했다. 그런데 이 친구는 목소리도 좋고 얼굴이 참 잘 생기고 풍채는 대기업의 회장처럼 생겼다. 그렇게 다 잘생겼는데 눈빛이 문제였다. 옛말에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볼 때 눈을 보기가 가장 어렵고 눈 만 잘 보아도 사람을 믿어서 실패할 일은 줄어들 것이다.

눈을 잘 보는 상법으로 달마상법이 있는데 달마상법의 저자인 달마대사는 천축(天竺) 향지국(香至國) 왕의 셋째 아들로 남인도(南仁度) 또는 파사국(波斯國)에서 태어났다. 470년 무렵 중국에 건너가서 선종을 퍼뜨렸다. 달마 상법은 중국 위진남북조시대에 남인도의 달마대사가 불교를 전파하러 중국에 들어왔다가 포교가 여의치 않아 고민하던 중 당시 현학(玄學)의 유행으로 상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자 구 년 동안 벽만 보고 수행을 통해 깨우친 상법으로 불교 포교의 수단으로 삼아 선종을 창시하여 후세에 널리 전해지게 되었다.

달마 상법에는 神을 살피는 일곱 가지 비법이 있는데 神은 낮에는 눈에 머물다가 밤이 되면 심장(心腸)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그래서 신기(神氣)는 주로 눈을 살피는데 좋은 눈을 보자면 첫 번째 ‘눈빛이 빼어나고 반듯한가’ 이 뜻은 수려함은 광채를 말함이고, 바름은 눈동자의 모양새가 반듯한 것을 말한다. 두 번째로 ‘눈이 가늘고 긴가’ 이 뜻은 눈이 가늘면서 길지 않다면 잔 재주꾼이고, 길면서 가늘지 않으면 나쁘다.(부처님 눈의 모양) 세 번째는 ‘고정되어 있으면서 나오는지’ 고정되었다(定)는 것은 눈빛이 드러나지 않는 것을 말함인데, 그런데 신기가 없다면 어리석은 사람이다. 나온다는 것은 신기가 나오는 것을 말함이다. 네 번째로 ’나오기만 하지만 거둬들이기도 하는지‘ 즉 신기가 나왔는데 거둬들이지 못하면 방탕한 자이다. 다섯 번째는 ’상하 흰자위가 많지 않은지‘ 즉 윗부분에 흰자가 많으면 이기적이고, 아랫부분에 흰자가 많으면 형벌이 있다. 여섯 번째는 ’오래 쳐다봐도 눈빛이 변하지 않는지‘ 일곱 번째는 ’변화가 있어도 눈빛이 흐려지지 않는지’로 모두 일곱가지 이다.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면접할 때 면접관들은 제일 먼저 눈을 본다고 한다. 눈빛이 희번득거리면서 드러나지 않고 단정하다면 면접이나 사람을 만나서 비즈니스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면 사람의 얼굴에서 재물복이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달마 상법에서는 첫째로 눈과 눈동자를 보면 재물과 처자식의 복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두 눈동자가 늘 싸우는 듯하면 곡식이 썩을 만큼 쌓여 있는 부자라 해도 재앙이 따른다. 싸우는(鬪) 듯하다는 것은 두 눈동자가 모두 코뿌리(산근)를 향한 모양이다. 성격이 조급하고 험하고 예의가 없으며, 부유함으로 인해 재앙이 온다.

두 번째로 선량한 사람이 눈이 잘못되어있으면 처와 자식에게 재앙이 있다. 눈이 잘못 된 것(惡眼)은 신목(神目)과 같이 동자가 돌출되거나 눈동자의 색이 누런 것인데 평소에는 선한 사람이니 살펴야 한다. 이런 상을 지닌 사람은 포악한 성격을 조심하고 부인을 두고 밖에서 바람을 피우지 않고 행동을 조심하면 다행히 재앙은 면할 수 있다.

눈은 사람의 심장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알아 볼 수 있고 또한 성격까지도 같이 볼 수 있는 것이 눈이다. 눈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성격과 그 사람의 미래까지 내포하고 있는 곳이다. 눈은 ‘마음의 창’으로 눈이 선한 사람은 마음이 여린 사람이며, 눈매가 사나운 사람은 성격 또한 강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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