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자두 꽃피기 전 초기부터 철저히 방제”

▲ 경산시는 지난 22일부터 지역 복숭아·자두 농가에 세균구멍병 감염 예방 방제약제 2종을 배부하고 적기 살포를 당부했다. 경산시 제공
경산시는 지난 22일부터 복숭아·자두 농가 3426호(1645㏊)에 세균구멍병 감염 예방을 위한 방제약제 2종 배부를 시작했다.

이번에 배부하는 약제는 지난 2월 열린 2024년 과수재해예방 및 긴급병해충 방제협의회를 통해 선정됐으며, 지역단위농협을 통해 농가에 공급된다.

세균구멍병은 복숭아·자두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병으로 잎에는 작은 갈색 점이 생기면서 구멍이 뚫리고, 과실에는 검은 반점이 생겨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병이다.

감염된 잎은 초기에는 물이 스며든 것 같은 모습(수침상)을 보이다가 작은 반점이 점차 커지고 갈색으로 변한 후 갈변한 부위가 떨어져 구멍이 뚫리는 증상을 보인 후, 잎이 2차 전염원이 되어 잎과 과실로 계속 전염된다.

일반적으로 가을 저온기에 잠복해 있다가 이듬해 3~4월 기온상승으로 본격적으로 번식을 시작하며, 바람과 빗물에 의해 잎의 기공과 상처를 통해 전염돼 수확기 상품성 저하로 이어진다.

이희수 경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세균구멍병은 방제하기가 어려운 데다 한 번 발생한 농가에서 반복되는 경우가 많고, 상품성 저하와 수량 감소로 농가에 큰 타격을 준다”며 “반드시 꽃피기 전 초기부터 철저히 방제하고, 마을별 일제 동시 방제의 날을 지정해 방제 효과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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