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 후 첫 판세 자체 분석]

254개 선거구 중 60개 안팎서 예측불허 승부
국힘 대구·경북 25곳 가운데 23곳 우세 점쳐
무소속 최경환·도태우 출마지 경합지역 분류
부울경 與 우세 속 野 '낙동강벨트' 일부 기대
수도권 국힘 20곳·민주 87곳 "우세·경합 우세"
국힘, 강원 승기…민주, 호남·제주 싹쓸이 전망
충청권은 국힘·민주 서로 과반 승리 예측

국회의원 총선거를 15일 남겨두고 거대 양당이 중간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역구 254개 선거구 가운데 국민의힘은 82곳을, 더불어민주당은 110곳을 승리 가능성이 큰 '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전체 254개 선거구 중 60개 선거구 안팎에서 양측이 모두 아직 뚜렷한 우세를 장담하지 못 하면서 후보자 등록 직후 판세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종합상황실 현황판에 후보자 등록현황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종합상황실 현황판에 후보자 등록현황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양당은 선거전략 단위에서 자체 또는 언론사의 지역구별 여론조사와 당 지지도, 역대 선거결과 분석, 현지 민심 동향 실사 등을 바탕으로 판세를 분석하고 '우세-경합우세-경합-경합열세-열세’ 등 크게 5개로 나눠 구분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야당이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84개 지역구에서, 민주당은 163곳에서 승리했다. 21대 총선 결과와 비교하면 양당 모두 초반 판세를 보수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전통적 텃밭에서 안정적인 승리를 내다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영남권에서는 낙동강 벨트를 제외한 지역에서 대체적으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

전통적 텃밭인 대구·경북(TK) 25개 지역구 가운데 23곳을 우세 지역으로 점쳤다. 무소속 최경환(경북 경산)·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가 출마한 2곳이 경합 열세 또는 경합을 오가고 있다고 내부적으로 평가한다.

지역구 의석이 8개인 강원에서 국민의힘은 강릉(권성동), 춘천·철원·화천·양구을(한기호), 동해·태백·삼척·정선(이철규), 속초·인제·고성·양양(이양수), 원주갑(박정하), 홍천·횡성·영월·평창(유상범) 등 현역의원들의 지역구 6곳 모두를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했다.

반면 민주당은 강원에서 단 한 곳도 우세지역로 분류하지 않았다. 다만, 원주을(송기헌), 춘천·철원·화천·양구갑(허영) 등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 2곳을 경합 우세로 전망했다.

민주당은 호남권인 광주와 전남, 전북 등 28개 지역구를 모두 무난하게 석권할 것으로 자신했다.

민주당은 지역구 3석인 제주에서도 제주갑·을을 우세, 서귀포를 경합 우세로 각각 분류했다. 국민의힘은 제주에서 우세나 경합 우세를 점친 곳이 한 곳도 없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은 승부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낙동강 벨트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대체적으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낙동강 벨트를 따라 민주당 현역 의원이 출마한 지역, 경남 창원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당과 박빙 대결 양상이다. 

부산의 경우 국민의힘은 해운대갑 (주진우), 부산진을 (이헌승), 사하을 (조경태), 금정 (백종헌), 서·동구 (곽규택), 수영 (정연욱)과 강서(김도읍), 북갑(서병수), 북을(박성훈), 사상(김대식), 수영(정연욱), 남구(박수영) 등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 지역으로 판단했다.

민주당은 현역이 있는 사하갑(최인호)과 북갑(전재수)을 우세 지역으로, 남구(박재호)를 경합 우세 지역으로 내다봤다.

경남에서 국민의힘은 양산을, 창원성산, 창원진해 등을 3곳을 제외한 13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분류했다.

민주당은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정호), 양산을(김두관), 창원성산(허성무), 창원진해(황기철), 거제(변광용) 등 6개 지역을 경합 우세로 보고 있다.

울산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체 6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진보당 윤종오 후보로 야권 단일화에 성공한 북구를 우세로, 동구(김태선)를 경합 우세로 분류했다. 

수도권의 경우 122개 지역구 가운데 우세·경합우세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20곳을, 민주당은 87곳을 꼽았다. 직전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16곳, 민주당 103곳였는데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당시보다 다소 높게, 민주당은 다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전체 48개 의석 중 국민의힘이 우세 또는 경합우세지역으로 판단한 곳은 강남갑(서명옥), 강남을(박수민), 강남병(고동진), 서초갑(조은희), 서초을(신동욱), 송파갑(박정훈), 송파을(배현진), 강동갑(전주혜), 동작갑(장진영), 동작을(나경원),양천갑(구자룡) 등 11곳으로 한강벨트 동남권으로 포진해 있다. 

민주당은 성북, 강북, 도봉, 노원, 은평, 관악, 강서, 구로, 금천, 서대문을(김영호), 양천을(이용선), 마포을(정청래) 등 강북권 및 서남권 21곳을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종로(곽상언), 중·성동갑(전현희), 강동을(이해식), 마포갑(이지은)도 경합우세로 예상했다.

양당이 우세·경합우세로 분류한 이들 36곳을 제외한 12개 지역은 승패를 쉽게 예측하기 힘든 박빙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용산(권영세-강태웅), 영등포갑(김영주-채현일) 등이 대표적 경합지로 꼽힌다.

60개 지역구로 광역 시도 중 가장 많은 의석을 가지고 있는 경기도에서 국민의힘은 안성(김학용), 성남분당갑(안철수), 평택을(정우성), 동두천·연천·양주을(김성원), 이천(송석준), 포천·가평(김용태), 용인갑(이원모) 등 지난 총선에서 이긴 지역구 7곳을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으로 판단했다.

민주당은 기존 51개 현역 지역구  대부분에서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민의힘 지역구 중 성남분당갑(이광재)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체 14석의 인천에서 국민의힘은 동·미추홀을(윤상현), 중구·강화·옹진(배준영) 2곳을 경합우세 지역으로 봤다. 국민의힘은 우세 분류 지역을 한 곳도 꼽지 않았다..

민주당은 현역 지역구 11곳을 모두 우세 흐름으로 내다봤다.

충청권(28석)의 경우 양당이 서로 과반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대전과 세종은 어느 정당도 우세로 꼽은 지역이 없었다. 대전 7곳 중 국민의힘은 대덕(박경호)·중구(이은권) 2곳을 '경합', 민주당은 동구(장철민)·중구(박용갑)·서갑(장종태) 등 3곳을 경합 우세로 꼽았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