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4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주택가격전망지수, 전월 대비 3p 상승한 95
3월 소비자심리지수 100.7 전월 대비 1.2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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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와 감귤 등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5개월 만에 다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4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p)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10월(+0.1%p) 이후 5개월 만이다.

기대엔플레이션율이란 1년 뒤 일반인들의 물가상승률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난해 10∼11월 3.4%에서 12월 3.2%, 1∼2월 3.0%로 하락세를 이어오다 3월 다시 반등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반등 배경에는 농산물 등 체감 물가 상승 및 국제 유가 상승,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에 따른 영양으로 분석된다.

주택가격전망지수도 전월보다 3p 상승한 95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 지수는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크면 100을 밑돈다.

따라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어 집값이 낮아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100.7로 집계되며 지난해 11월(97.3) 이후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시각이,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6개 세부 지수 추이를 보면 ▲현재경기판단지수(70→68) ▲현재생활형편지수(90→89) ▲생활형편지수(94→93) ▲가계수입전망지수(100→99) 등 4개 지수가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지수(111) ▲향후경기전망지수(80)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반영 탓에 98로 전월 대비 2포인트 내렸다.

이번 조사는 이달 12∼19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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