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포항북부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방장

밥 짓는 냄새, 식탁 앞 두런두런 모여 앉아 대화하는 소리로 가득 차는 우리 가정의 온기가 가장 따뜻하게 유지되는 공간인 주방은 화재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공간이다.

지난 23년 5월 27일 김천시 소재 공동주택에서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려놓고 외출을 한 사이에 화재가 발생하였고, 올해 1월 1일에는 구미시 소재 공동주택에서 가스레인지에 음식물을 올려놓은 후 잠이 들어 화재가 발생한 대표적인 주방 화재 사례가 있다.

주방에서는 음식물 조리가 이루어지고, 도시가스가 설치되어있는 세대가 많아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특히 불조심과 더불어 가스 누출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냄새도 조심해야 한다.

주방에서 지켜야 하는 안전 수칙으로는 아래와 같다.

첫 번째, 요리 시 절대 자리를 비우지 말자. 두 번째, 식용유에 불이 붙었을 때에는 뚜껑을 덮거나 K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세 번째, 마늘 썩는 냄새가 난다면 가스 유출을 의심하라. 네 번째, 가스 유출이 의심스러울 때는 밸브를 잠그고 환기를 시키고, 즉시 누설 점검을 받는다.

이외에도 주방용 화재 예방 확산형 소화기를 설치하고, 가스 누설 경보기를 설치를 통해서도 대형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주택 화재의 유형 중 아궁이 화재가 최근 경북도내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3일 영천시 임고면 소재 주택에서 아궁이 사용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로 주택 2개동이 전소되는 일이 발생하였고, 최근 3개월간(2023년 12월~2024년 2월) 경북 관내 화재 발생 현황에 따르면 전체 주택화재 중 17%가 아궁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궁이 화재 예방 안전 수칙으로는 아래와 같다.

첫 번째, 아궁이에 화구문을 설치하기. 두 번째, 불을 때고 난 후 마지막 작은 불씨까지 완전히 소화하기. 세 번째, 아궁이 주변 가연물 등 적치물을 치우고, 깨끗이 청소하기. 네 번째, 아궁이 근처에 소화기를 꼭 설치하기.

주방 화재나 아궁이 화재로 인해 우리의 소중한 삶의 보금자리인 주택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평상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민 여러분들의 작은 실천으로 큰 예방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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