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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을 신청한 대구와 경북지역 기업들이 1년 새 21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이 늘면서 연체율도 지난 3년 새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6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1~2월 대구지방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건과 비교해 214% 늘어났다. 파산 신청 기업 대부분은 중소업체다.

대구지방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2019년 36건이었는데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한 2020년 66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후 2021년(53건), 2022년(50)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해 205건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대출금이 늘면서 자연스레 연체율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 대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2023년말 기준)은 33조2556억원으로, 2021년 31조1032억원보다 6.9% 늘었고, 연체율 역시 2021년 0.29%에서 지난해 말 0.77%로 3년 새 0.48%포인트 급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팬데믹 여파를 벗어지나 못한 상황에서 고금리에 고물가까지 겹치자, 결국 파산으로 내몰리는 형국이라 지난해 파산신청 건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전체 분위기를 풀어줄 탄력적인 대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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