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샛별' 김승원(14·용인 구성중)이 8년 만에 여자 수영 배영 50m 한국 기록을 깼다.

김승원은 26일 오후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배영 50ｍ 결승에서 이은지(서울 방산고·28초63)와 김예은(대전시시설관리공단·28초85)을 따돌리고 28초00에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는 2016년 4월 달성된 유현지(경남수영연맹)의 한국 기록 28초17을 0.17초 앞당긴 8년 만에 나온 새로운 한국 기록이다.

김승원은 이날 스타트 반응 기록이 0.64초로 8명의 출전선수 중 공동 6위에 그쳤지만 이후 25m 지점을 지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오기 시작하더니 끝까지 1위를 유지하며 패권을 안았다.

경기를 마친 김승원은 "많은 응원을 받아서 기쁘다.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승원이 한국 기록을 달성한 배영 50ｍ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닌 경기의 우승자는 국가대표로 선발돼 진천선수촌에 입촌할 자격을 얻는다.

김승원도 이번 대회에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 게 목표였지만 지난 25일 열린 배영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하는 바람에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의연하게 배영 50m 경기에 나선 김승원은 배영 100m의 아쉬움을 8년 만에 여자 수영 배영 50m 한국 기록을 깨는 것으로 풀었다.

김승원은 주변에서 올림픽이 좋은 기회라고 많이 말씀하셨다. 그래서 가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며 "앞으로 열심히 해서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가지고 싶은 목표는 세계적인 선수가 돼서 세계 기록을 깨는, 그런 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