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월 인구동향]

1월 출생아 2만1442명…1981년 이후 1월 기준 최저
자연감소 1만1047명…51개월째 자연감소 이어져
지난달 인구이동 65.5만명…5개월째 증가세 유지
수도권 순유입 현상 계속, 경남·경북 등은 순유출

올해 1월 한달간 한 달간 2만1000명의 아이가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사망자 수는 출생아 수를 상회하면서 인구 자연 감소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북이 전국 17개 광역 시도중 인구 자연감소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수와 사망자수 월별 추이. 통계청 제공
출생아수와 사망자수 월별 추이. 통계청 제공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출생아 수는 2만1442명으로 지난해 1월(2만3230명) 보다 7.7%(1788명) 감소했다.

이는 월간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것이다. 종전 사상 최소치는 지난해 1월의 2만3230명이었다.

연간 출생아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26만562명에서 2022년 24만9186명, 지난해 22만9970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전년 대비 출생아 수 증감률은 2021년 마이너스(-)4.3%, 2022년 -4.4%, 2023년 -7.7%로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월 출생아 수는 2022년 10월부터 16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 이례적으로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보다 13명(0.1%)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2015년 12월부터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한달간 한 달간 2만1000명의 아이가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올해 1월 한달간 한 달간 2만1000명의 아이가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시·도별 1월 출생아 수는 대전, 충북만 늘어나고 서울, 부산 경북 등 전국 15개 시·도에서는 줄어들었다.

1월 사망자 수는 3만249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0.5%(174명) 감소했다.  

시도별 사망자 수는 대구, 인천 등 8개 시도는 증가했고 서울, 부산 등 9개 시도는 감소했다.

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1만1047명이다.  

자연 감소 폭은 1월 기준 역대 가장 크다. 저출생·고령화의 영향으로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51개월째 자연 감소하고 있다.

시도별로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규모는 경북이 1355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1245명), 경남(1207명), 전남(111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1월 혼인 건수는 2만8건으로 1년 전보다 11.6%(2085건) 증가했다.

출생과 함께 연일 추락하던 혼인 건수는 코로나로 결혼을 미룬 예비부부들이 몰리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전과 세종은 혼인이 감소했지만  서울, 부산 등 15개 시도에서는 증가했다.

통계청은 "혼인 건수는 2022년 1월에 워낙 적었고 작년 1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가 올해는 이보다도 늘어났다"며 "설 영향으로 올 1월 신고일수가 작년 보다 이틀 늘어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혼 건수도 7940건으로 9.5%(691건)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부산 등 13개 시도는 이혼이 늘었고, 대구, 강원 등은 감소했다.

한편 이날 같이 발표된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이동자수는 65만5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5.2%(3만2000명) 늘어났다. 이중 시도내 이동자는 61.2%, 시도간 이동자는 38.8%를 차지했다.

월별 인구이동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4972명)와 서울(3134명), 인천(3071명) 등 수도권을 포함한 6개 시도는 순유입이 이뤄졌고, 경남(3326명), 경북(1631명), 전남(1260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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