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어르신 통합무임교통지원’, 노인의 86.9%가 ‘적절하다’
대구시가 27일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 지난 2023년 7월 1일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한 어르신 통합무임교통지원에 대해서는 노인의 86.9%가 ‘적절하다’고 답변했다. 대구시는 무임교통지원 연령을 버스는 75세부터 1년마다 1세씩 하향 조정, 도시철도는 65세부터 1세씩 상향 조정해 5년 뒤 70세로 통일했다.
대구시에서 향후 가장 시급하게 확대되어야 할 노인정책은 돌봄(38.7%)과 일자리(38.3%)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인구 고령화에 대응해 2017년에 처음으로 실시한 이래 두 번째를 맞이한 이번 조사는 2023년 11월 27일부터 40일간 65세 이상 시민 3000명, 55~64세 1000명(비교군)을 대상으로 8개 조사항목(일반사항, 여가·사회활동, 경제활동, 건강·삶의 질, 가족돌봄, 생활환경, 복지서비스, 부가 조사)에 대해 현장 면접조사 방법으로 진행됐다.
노인실태조사는 통계청에서 조사표와 표본설계를 승인받은 국가승인통계로, 오차의 한계는 95% 신뢰수준 ±2.2%p이며, 조사결과로 살펴본 영역별 실태는 다음과 같았다.
일반적 특성으로 성별은 여자(57.0%)가 남자(43.0%)보다 많았고, 연령분포는 65~69세 34.6%, 70~74세 24.7%, 75~79세 17.2%, 80세 이상 23.5%였다. 혼인상태는 기혼 71.0%, 사별 26.1%, 이혼·별거 2.3%, 미혼 0.6%, 가구 형태는 부부가구 59.4%, 1인가구 21.9%, 자녀동거가구 16.4%, 기타가구 2.3% 순이었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100만원 미만 29.0%, 100~300만원 미만 49.4%, 300~500만원 미만 15.6%, 500만원 이상 6.1%로 나타났다. 가구 주 소득원은 근로소득 38.8%, 공적연금 26.4%, 기초연금 19.1%, 재산소득 9.8%, 사적 이전소득 2.6%, 국민기초생활보장급여 2.4%, 개인·퇴직연금 0.7% 순이었다.
여가활동 및 사회활동 항목에 대한 답변에서 노인의 지난 1년간 여가·문화 영역별 활동 참여(휴식활동 제외)는 사교모임 활동이 80.3%로 가장 높았으며, 관광(61.7%), 운동·스포츠 활동(44.8%), 취미오락(36.4%), 종교활동(3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을 하고 있는 노인의 비율은 30.7%로 나타났으며, 일을 하고 있는 이유(1+2순위)는 생계비 마련(83.9%)과 용돈 마련(70.5%)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을 하고 있는 노인의 종사상 지위는 종업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45.8%로 가장 많았고, 임시직(22.9%), 상용직(12.3%), 일용직(10.5%) 순이었다.
노인의 43.1%는 앞으로 일을 하고 싶어 했고, 30.8%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하고 싶어 했다. 앞으로 정부 지원 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21.7%로 나타났다.
건강 및 삶의 질 항목에 대한 답변에서 노인이 스스로 생각하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좋은 편 56.5%, 보통 34%, 나쁜 편 9.5%로 나타났으며,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은 13.5%(가벼운 우울 11.1%, 중간 정도 우울 2.4%, 중등도 우울 0.1%, 심한 우울 0.03%)였다.
노인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71.0%로 나타났고, 영역별 만족도는 자녀와의 관계가 83.7%로 가장 높고, 친구·이웃과의 관계(83.5%), 배우자와의 관계(78.0%), 주거·거주 환경(7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돌봄 항목에 대한 답변에서 노인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도움은 청소·주변 정돈·빨래(18.8%), 음식 준비(17.1%), 말벗·위로·상담(13.6%), 외출 시 동행(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지역 어르신들의 생활실태와 복지수요를 살펴볼 수 있었다”며 “조사결과를 복지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대상자 특성과 수요에 맞춘 어르신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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