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6일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찾아 대구경북공항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안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국토부 관계자 부정적 입장에
의성 등 지역 주민들 집단 반발
이 지사, 국토장관에 강력 건의
박상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


원희룡 전 장관의 출마로 국토교통부 장관이 바뀌자마자 국토부 관계자가 '대구경북공항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 의성을 비롯한 경북 주민들의 반발을 사는 등 또다시 분란 조짐을 보이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이 도지사는 지난 26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대구경북공항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를 강력히 건의했다. 대구경북신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잡음의 소지를 서둘러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경북도가 건의한 '대구경북공항의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화물터미널 복수설치' 안은 지난해 10월 화물터미널 위치 문제로 촉발된 지역 간 갈등 문제를 해결하고, 대구경북공항을 제대로 된 물류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경북도가 대구시와 의성군 등 지자체간의 합의를 거쳐 국토부에 건의한 내용이다.

당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안을 적극적으로 신공항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국토부 관계자가 지역 간 합의를 무시하고, 의성군 화물터미널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의성과 경북지역 주민들이 큰 실망감과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집단행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구경북공항은 유치 신청에서부터 지역간 합의로 출발했으며, 공동합의문의 합의사항은 대구경북공항 건설사업의 토대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라며 "중남부권 항공물류의 거점공항 육성 및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의성군의 물류단지 인근에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 설치가 필요하다. 국토부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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