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선도사업 공모 선정

▲ 이강덕 포항시장이 27일 국토교통부 선도 사업 공모에 ‘기업혁신파크’가 선정된 후 관련 부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포항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구미 청년드림타워 출범 이어
尹정부 제2호 지방 발전 사업
李시장 발빠른 유치전략 결실
흥해읍에 5년간 2565억 투입
앵커기업·스타트업·R&D 등
수준 높은 정주환경 조성 탄력


지방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포항 이전·정착이 정부 지원으로 가속화된다.

경북도는 포항시가 기업주도 성장거점 조성 사업으로 역점 추진하고 있는 ‘기업혁신파크’가 국토교통부 선도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신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기업혁신파크는 윤석열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로서 지역 균형 발전 등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주체인 기업이 직접 원하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투자하는 등 기업주도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는 기업의 지방 이전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해 2004년 도입된 기업도시에서 최소 개발 면적을 줄이고, 심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기업의 지방에 대한 투자 진입장벽을 낮춘 제도다.

경상북도는 올해 초 도정 운영 방향으로 저출생과의 전쟁과 함께 민간 주도 지역 발전 방안을 제시해 왔다.

민간 주도의 지역 발전 제1호 성과로 26일 기재부의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전국 1호 사업인 '구미 Again 1973 청년드림타워'가 출범했으며, 연이어 제2호 성과로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지역개발사업인 '포항 글로벌 기업혁신파크'가 선정된 것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미래 성장동력인 이차전지, 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과 수준 높은 정주 여건 조성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유치·양성, 지역을 넘어 국가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선도모델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 역시 급변하는 사회·경제 환경에 맞춰 새로운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공모에 각별히 공을 들여왔다.

이 시장은 지난해 기업혁신파크 추진을 위한 법 개정 건의를 비롯해 R&BD 협의회 등 지역 혁신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업혁신파크 유치에 노력해왔다.

또한 스위스 바젤대학교와 기업혁신파크 및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킹을 위한 영일만 스타트업데이 개최, 산업연구원과 신산업 개발전략 마스터플랜 수립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이번 공모 선정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포항시는 이번 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올해 상반기 국토부와 함께 통합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북구 흥해읍 일원 54만7000㎡(16.5만평)에 5년간(2024~2028) 2565억원을 투입해 산학융합캠퍼스와 기업 육성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포항 글로벌 기업혁신파크는 △신산업 혁신밸리(WORK) △세계시민교육 허브(EDU) △글로벌 커뮤니티 타운(LIVE)로 구성되어 인재들이 살고 싶은 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산업 혁신밸리에는 앵커기업과 R&D 센터를 유치한다.

기업 업무시설, 창업 지원시설과 함께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연구시설 등을 동시에 구축하는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세계 시민교육 허브에는 글로벌학교 이전, 세계시민교육센터 설립 등 글로벌 교육 생태계를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커뮤니티 타운에는 주거단지 조성, 복합문화 도서관, 컨벤션 호텔 등이 갖춰질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이 가진 혁신성장의 잠재력과 수도권과 차별화된 수준 높은 정주 환경을 조성해 청년과 인재가 유입되고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고 말했다.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포항을 철강과 이차전지 도시에서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 중심도시로 성장시켜 대한민국 일등 경북을 달성하는 핵심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영열·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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