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승규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출마 기자회견장에서 지지발언을 한 성다솜(성좌원 공공미술), 이용우(전교조 상임직), 이교철(한문 교사 출신 강남동 주민), 이장춘(전.안동고 정치과목 은사) 및 차명숙(5.18민주화운동 유공자이자 역사적 증인) 등 20여명의 지지자들과 안동시청 브리핑룸에서 \'사과\' 퍼포먼스를 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황해득 기자

녹색정의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출마선언
영풍재련소, 더 이상 선거철 흥행 이슈로 방치하지 않을 것
‘청년정치’로 GREEN…경북도민·안동시민 정의롭게

허승규 녹색정의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가 출마 기자회견을 26일 안동시청 브리핑룸에서 열었다.

허 후보는 안동에서 안동서부초·안동중·안동고교를 졸업하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장을 역임한 지역 정치인이자 환경운동가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더디지만 올바른 길을 가겠다’라는 포부로 총선에 출마한 그를 "근자에 지방에서 보기 드문 숨은 보석 같은 인재"로 부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안동에서 나고 자란 허 후보가 서울 유학을 거쳐 다시 안동으로 돌아와 지방 의회에 두 번 출마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그 당시 안동에서의 거대양당 후보들 사이 두자리수 득표율이라는 유의미한 지지를 발판 삼아 국회로 나가고자 안동에서 출마 선언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허승규 후보는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2번’, ‘대구경북 기후위기 대응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본인을 소개하며, “기후위기와 지역소멸 시대를 거꾸로 가고 있는 대구·경북의 기득권 정치를 심판하고, 대구·경북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기후를 살리고 지역을 지키기 위해, 안동을 더 녹색(환경 보전적)으로 정의롭게 만들기 위해 22대 총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허 후보는 “지난 30년간 대구·경북의 사과 재배 면적은 44% 감소했다. 기후위기가 경북·안동 농민의 삶과 시민의 먹거리, 민생을 위협하고 있다. 작년엔 기록적인 폭우로 30명 가까이 경북 북부권 지역민들이 희생됐지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기후위기 문제로 크게 싸우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기후를 망치는 반기후정책을 펼치고 있고, 전세계적인 흐름과 반대로 핵발전에 올인하며, 무분별한 신공항 건설에 매몰된 무능한 정치판을 교체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이어“이러한 위기의 시대에 기후위기의 책임이 큰 고탄소 배출 산업·기업·시민들보다, 책임이 적은 이들이 더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녹색정의당은 녹색으로 정의롭게 기후불평등을 해소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주민 생계 대책을 포함한 영풍석포제련소 폐쇄, 이전, 복구 및 정의로운 전환을, 선거철 흥행 이슈가 아닌 녹색정의당의 실천과제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허 후보는 “이제 ‘버스타기 좋은 안동’에서 ‘누구나 이동하기 좋은 나라’로 나아가겠다”라며 “‘지역의 버스에는 사람이 없다’는 편협한 사고를 넘어, 청소년과 어르신 등 실제로 버스를 타고 다니는 이들과, 정책에 따라 버스를 탈 수도 있는 잠재적 시민들을 잊지 않고, 공공교통과 무상교통 확대를 통해 지역소멸과 기후위기 대응을 함께하는 ‘녹색전환’을 열어가겠다”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허 후보는 지역소멸의 대안도 기후위기와 연결해, “성장지상주의에서 지역순환경제로, 작지만 강한 지역으로, 생태적이고 평등한 지역사회로 지역소멸 대응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라며, ‘소수 시민만의 지역 개발’이 아닌 ‘다수 시민이 공존하는 지역사회’로의 전환을 제시했고, “경북 안동의 정치를 과거에서 미래로 바꿉시다”라며, “기후위기를 넘어 더 나은 내일을 여는 녹색정치에 안동시민 경북도민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지역 정가에서는 'GREEN 청년정치'의 새바람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최근 녹색정의당은 여타 다수 비례정당의 득표율과 의석 쟁취 여부에 따라 비례대표 2번의 당락이 좌우될 수밖에 없다고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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