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민호(사진 왼쪽)이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하며 KBO 리그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박용택 해설위원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강민호(사진 왼쪽)이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하며 KBO 리그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박용택 해설위원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KBO 리그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달성했다.

강민호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개인 통산 2238경기 출전에 나선 강민호는 2237경기를 뛴 박용택(45)을 넘어 KBO리그 최다 출장 기록을 새로 썼다.

포철공고 졸업 후 2004년 신인 2차 3라운드 17순위로 롯데자이언츠에 입단한 강민호는 이듬해인 2005년부터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며 KBO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성장했다.

그는 꾸준한 성적과 성실한 몸 관리로 2009년(83경기)과 2014년(98경기)을 제외하고 매년 세 자릿수 경기를 뛰었다.

2013년 8월8일 LG전에서 1000경기, 2022년 4월30일 KIA전에서 2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태극마크를 단 강민호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 광저우·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 등 국제대회에서도 화려한 성과를 냈다.

강민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부모님이 건강한 몸을 물려주셔서 오늘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며 "모든 것이 부모님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 한 번도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염두에 두고 뛴 적이 없었다"라며 "그저 건강하게 매 시즌을 치르다 보니 대기록에 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5회말 종료 후 클리닝 타임에서는 그의 최다 경기 출장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행사도 진행됐다.

삼성 박진만 감독과 LG 염경엽 감독이 대기록 수립을 축하했고, 박용택이 꽃다발을 들고 야구장을 방문해 자신의 기록을 경신한 강민호에게 직접 축하했다.

뒤이어 오지환과 김현수(이상 LG), 구자욱(삼성)이 강민호에게 꽃다발을 전달했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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