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남구 차선거구(오천의 참 일꾼)

   
▲ 포항평생교육지도자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임주희 시의원

   
▲ 오천 현대힐스테이트 작은도서관에 기부 받은 책들을 직접 옮기고 있는 임주희 시의원

   
▲ 2022년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경북대표로 출전한 포항엔젤스팀 초등팀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30여년 교육현장 지킨 교육자
주변 높은 평판 받아 정치 입문
해병대 1사단·포은체육관 등
시설개선·환경정비 예산 확보
각종 환경 위해시설 이전 촉구
잦은 민원 유발했던 축사 문제
폐업절차 거쳐 포기 유도 성과








‘당찬 여걸’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생겨날 정도로 분명한 소신과 철학을 가진 포항시 임주희 시의원을 만났다. 여걸(女傑)이라 불릴 정도로 지난 2년간 그의 행보가 괄목할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검소하고 활동적인 옷차림과 소탈한 성격, 분명하고 또렷한 목소리는 내면이 굳건한 전문 여성임을 짐작케 했다.

그는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오천읍 지역구 기초의원으로 출마 후보 중 최고 득표를 얻어 당당히 시의회에 입성했다. 일반적으로 정치권 진출에 관심을 가진 이라면 지역 유력 정치인 주변을 기웃거리며 자신의 존재감 알리기에 힘쓸 것이나, 그는 오로지 30여년 이 나라 미래세대 육성을 위해 사교육 현장을 지켜온 교육자(가정교육/사회복지 석사)였다.

중·고등학생들에겐 학업 지도, 포항대학교 교육원생들에겐 사회복지학을 지도하며, 사람이 마땅히 갖춰야할 올바른 인성과 삶의 방향까지 가르쳐 온 것이 주목 및 높은 평판을 받아 정치에 입문하게 됐고 오늘의 그가 있게 했다.

오랜 기간 학생들과 대중을 상대로 강의를 많이 해 온 덕분인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그의 목소리에는 늘 힘이 넘쳤고 명확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탁월한 언변까지 고루 갖출 수 있게 됐다.

당선 4개월 째인 지난 2022년 10월 제9대 시의회 출범 첫 시정질문자로 나선 그의 의연하고 당당한 자세와 치밀한 준비에 따른 송곳 질문들은 초선의원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시의회 최초로 시장과 부시장에 대한 ‘일괄질의 일괄답변’이 아닌 ‘일문일답식 질의답변’을 펼쳐, 답변자들을 긴장시켰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또 자신을 향한 지역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민원들에 대해 빠른 답변을 주는 것이 시의원으로서의 책무라고 생각, 민원을 듣는 순간 현장에서 꼼꼼히 메모 후 포항시 각 부서를 돌며 구체적인 해결 방안 마련에 힘쓰고 있다.

어려움 당한 이의 절박한 민원이 삶을 가장 고단하게 만드는 요소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시의원이 앞장서 문제해결에 나서야 된다’고 스스로 다짐, 즉각적인 답변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의 경우, 연간 단 몇 차례 시정보고회를 갖는 것으로 마무리되지만 시의원들은 해당 지역구에 지역민과 함께 거주하며 불편사항들을 동일하게 겪을 수밖에 없기에 그 또한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그는 먼저 지역 민원이 끊이지 않던 축사(돈사·우사) 정비 계획 수립에 전력을 기울인 끝에, 129억원의 예산 확보를 통한 농촌환경정비사업(2023~2026) 추진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해당 축사들은 폐업 절차를 거쳐 사업이 재개되지 않도록 마무리했고, 해당 부지는 정비 후 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 및 농촌체험관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40여년 동안 축사로 인해 해결되지 않았던 악취 민원이 이렇게 해결된 데에는 임 의원의 포항시와 시의회 설득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은 “매월 1차례 전국 각지에서 수백명의 해병대 지원 젊은이들과 부모·친구·지인들이 찾는 오천읍 소재 해병대훈련소가 악취로 들끓는다면 그들 기억 속에 포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각인될 것인데 이를 어찌 해결할 것인가?”라며 시와 의원들을 다그쳤다. 따라서 “이를 바로 잡으려면 시가 예산을 마련, 조기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그 외에도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에 전력을 기울여 지원해 준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을 위해 1억2000여만원을 들여 테니스장을 인조구장으로 교체해 줬으며 △포은체육관 이용 주민 안전을 위해 4억원 예산으로 마루바닥 전면 교체 △올해부터 2026년까지 59억 예산으로 남포항 파크골프장(18홀) 조성 △관광명소로 알려진 천년 고찰 오어사 입구부터 절까지 880m 구간을 10억 예산을 들여 데크공사 진행 등이 그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사업들이다.

임 의원이 지금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려는 사업들은 ‘포은 정몽주 동상 건립’과 도내 최초 ‘아이스링크장(빙상장) 건설’이다.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온 그는 포항 대표 인물인 연오랑세오녀(신화)와 포은 정몽주 선생 중 실존 인물들이 미래 세대 교육에 더 크게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판단, 오천도서관을 ‘포은오천도서관’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했다. 그와 함께 포은 정몽주 선생의 고향인 오천 시내에 정몽주 선생 동상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이는 미래세대 교육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됨은 물론, 오천에 위치한 여러 환경시설로 인해 나눠진 지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또 ‘아이스링크장 건설’은 막대한 예산과 준비가 필요한 사업이지만, 포항 오천의 광활한 부지에 자리잡아야 할 이유가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오천은 △남포항IC로부터 5분 이내의 접근성을 가진 지역이며 △주변 어느 지역보다 어린이 비율(13.8%)이 높고(도내 가장 큰 초등학교인 원동초가 소재) △조사 결과 이들 어린이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스포츠가 빙상 종목인 만큼 조기 교육을 통한 선수 육성을 위해서라도 오천에 아이스링크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근거로는 이미 포항지역에서 빙상 종목의 선수들이 대거 육성 중이며, 이들이 메달까지 획득해 오는 등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해윤 경북아이스하키협회장(포항한방병원 병원장)이 지원하는 포항엔젤스팀(초1팀·중1팀·성인2팀·미등록팀 × 각 팀별 선수 20명)이 대구와 부산지역 훈련장을 찾아 팀 훈련을 받으면서도, 지난 2022년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초등부 금메달 획득했고 이후 매년 메달권 진입을 이뤄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모든 비용 부담까지 스스로 감내하며 훈련받는 이들을 위해 이젠 경북도와 포항시가 나서 충분히 훈련받을 수 있는 훈련장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지막 소감과 관련해서도 임 의원은 지역구인 오천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내길 원했다. 그는 “오천읍에는 30여년 전부터 포항시의 각종 환경 위해시설들(호동 쓰레기매립장/산업폐기물처리장/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이 집중적으로 들어서 지금도 운영 중에 있다.

도시가 발전하면서 이들 시설들이 어느새 시내 중심가에 위치, 이전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주민 삶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에 대해 임 의원은 “10년 후인 2034년 기한이 종료된다”며, “포항시가 나서 새로운 이전 부지를 조기에 확정, 추후 논란이 재개되지 않도록 명확히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더 이상 오천 주민이 환경 피해 부담을 안고 살지 않도록 시와 의회가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면 맹렬여성이 되길 주저치 않는 오천의 참 일꾼 임주희 시의원 행보에 시민들의 지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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