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횡보 염상섭의 상' 이전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부의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이 최종 발표된 가운데 유력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교보생명이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23일 "구체적인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이 발표된 만큼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컨소시엄 구성, 자금 마련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여온 교보생명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앞으로 우리은행 매각도 열기를 띌 전망이다.


앞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우리은행 경영권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를 위해 지분 30%를 일반경쟁에 부치고, 나머지 투자목적지분 29.97%를 희망수량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는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최종 확정·발표했다. 존속법인은 우리은행으로 유지키로 했다.


희망수량입찰은 높은 가격을 제시한 입찰자 순으로 각자 희망하는 물양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개별적으로 최소 0.5%에서 최대 10%까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희망입찰에 참여하는 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주당 0.5주의 콜옵션도 부여된다. 희망입찰에는 동일한 입찰자가 복수의 가격으로 여러 건의 입찰서를 제출하는 복수입찰이 허용된다.


공자위는 9월 매각공고를 실시하고 11월말 입찰을 마감해 올해 안에 경영권 지분에 대한 최종 입찰대상자와 소수지분에 대한 낙찰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자위는 경영권 지분과 소수지분 매각을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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