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의전용 차량으로 주로 사용되는 벤츠 S600 풀만 가드

프리미엄 브랜드 '마이바흐'를 단종시킨 메르세데스 벤츠가 세계 최고가 럭셔리 세단을 내놓는다.


비지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S클래스 풀만(Pullman)의 신형 모델을 내년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최대 100만달러(약 10억1000만원)에 달해 세상에서 가장 비싼 세단이 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최고가 세단인 롤스로이스 팬텀보다 배이상 높은 가격이다.


차량 길이는 21피트(약 6.4미터)로 팬텀보다 약 1.5피트(0.46미터) 더 길고, 마이바흐 리무진인 62S보다도 20㎝ 길다. 팬텀은 40만달러에서 시작하며 S클래스 풀만 중 방탄 성능을 갖춘 모델은 1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벤츠 측은 신형 풀만의 사양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최신형 슈퍼차저나 V8과 V12 엔진을 얹을 것으로 전망된다.


풀만이란 이름은 1963년 벤츠 600부터 시작된 벤츠의 리무진(롱 휠베이스) 모델이다. 특히 600 풀만은 1964년부터 1981년까지 수제 제작돼 큰 인기를 누렸다. 명품브랜드 샤넬의 창업자 코코 샤넬과 존 레논 등이 600풀만을 선택했다.


벤츠는 1990년대 중반까지 최고급 세단을 내놓을 계획을 갖고 있었다. 벤츠는 BMW와 폭스바겐-아우디가 각각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를 인수하자 최고급 세단 출시를 서둘렀다. 벤츠가 꺼내든 것은 마이바흐였다.


벤츠는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기보다는 1991년 출시돼 1998년까지 생산, 판매됐던 W140모델을 기초로 마이바흐 모델을 내놓았다. 50만달러의 가격처럼 차량은 휘황 찬란했지만 마이바흐 57과 62S는 2002년 출시됐을 때에 롤스로이스와 벤틀리와 비교하면 다소 시대에 뒤쳐보였다.


벤츠는 2011년 11월 판매부진을 들어 마이바흐 브랜드의 단종을 발표했다. 벤츠 측은 S클래스 풀만이 전세계 부호들에게 사랑받는 모델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일부 자동차 전문 매체는 S클래스 풀만이 내년 1월 출시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최고급 럭셔리 세단에 대한 수요는 중국과 중동의 부호들로 인해 최근 몇년 동안에 커졌다. 중국은 재규어 랜드로버의 최대 시장이며, 롤스로이스 매출의 28%가 중국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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