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발사체와 같은 기종으로 추정…신형 300mm 대구경 방사포 / 北 원산 일대서 발사 사거리 180km, 북한 영해 추락한 듯

▲(사진설명) 국방부는 북한이 최근 잇따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는 KN-09 300mm 방사포로 추정한다. .사진은 북한 방사포의 원형인 구 소련제 SS-21 스캐럽 미사일.

북한이 2일 오후 6시 50분께부터 신형 300mm 대구경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또다시 발사했다.


함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전 6시 50분과 8시께 동해안 지역 일대에서 동북쪽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2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체 사거리는 약 180km, 발사 지점은 원산 북쪽 40km 일대로 추정된다.


관계자는 "금번 발사에 앞서 사전예고나 항행경보 발령 등 북한의 예고가 전혀 없었다"며 "발사체는 북한 영해 내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지상장비감시를 통해 북한의 발사체를 감지하고 비행특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날아가는 속도와 고도를 참고했을 때 대구경 방사포 중 'KN-09'로 불리는 300㎜ 신형 방사포와 가장 유사할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에도 신형 대구경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3발 발사했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사거리 500㎞의 스커드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군 관계자는 발사 의도에 대해 "일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일 방한을 앞두고 북한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것과 전날 우리 정부가 북한이 제안한 조치들을 거부한 것에 대한 의사 표시로 추정하고 있다"며 "자세한 것은 추후 종합해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발사를 참관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김 비서가 현재도 동해안 일대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한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올해 들어 12차례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 가운데는 지난 29일을 비롯 탄도 미사일 발사도 4차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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