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홍콩 시민 51만명(주최측 추산)이 1일(현지시간)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홍콩 도심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는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지 17주년을 겸해 개최됐다.


홍콩 시민 수십만명은 1일(현지시간) 더운 날씨와 비가 내리는 악조건에도 불구 오후 3시 빅토리아 공원을 출발해 홍콩섬 금융 중심지인 센트럴까지 행진했다.


7시간 이상 진행된 집회가 끝난 후에도 일부 학생운동 단체들이 센트럴 일부 도로 및 정부 청사 외부에서 밤샘 연좌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10년래 최대 규모로 진행되며 민주주의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열망을 확인했다.


집회를 주관한 홍콩 시민단체 민간인권진선의 존슨 영 대표는 AFP통신에 "최소 51만명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는 50만명이 참석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벌어졌던 지난 2003년의 시위 규모를 넘어서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 측은 이번 집회에 9만8600명이 참석했다고 집계했다.


이번 집회가 최대 규모로 진행된 만큼 홍콩 당국 4000여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한편 홍콩 정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며 행진에서 표출된 대중들의 열망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홍콩 당국은 그러나 홍콩의 헌법격인 기본법에 행정장관 후보를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해야 한다고 규정된 만큼 일부에서 제안하는 '행정장관 후보 시민 추천'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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