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시리아에 거주하는 쿠르드족 아이들

유니세프 등 인권단체들이 1일(현지시간) 시리아 이슬람 무장세력에 피랍된 쿠르드족 아동 150여명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다.


지난 5월 29일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은 시리아 북동부 알레포에서 153명의 쿠르드족 아동들을 납치했다. 10명의 소녀를 포함해 납치된 아동들은 학교에서 시험을 끝내고 귀가하는 도중 변을 당했다.


AFP에 따르면 아이들을 태운 버스가 ISIL의 점령 지역인 만비즈에 정차하자 무장 세력들이 납치를 감행했다.


인권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IL이 소녀 전원을 포함해 15명의 아이들만 풀어줬다고 밝혔다. 소년 5명은 ISIL 조직원들의 눈을 피해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탈출한 소년들의 말을 인용해 ISIL이 납치한 아이들을 상대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강요했다고 전했다. 그들의 지시를 거부한 아이들은 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세프(UNICEF)의 중동 지역 담당자인 마리아 칼리비스는 "아이들은 시리아 내전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단지 시험을 끝내고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길 원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ISIL은 시리아에 거주하고 있는 쿠르드족과도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민간인을 인질로 삼아 쿠르드군에 붙잡힌 포로와의 교환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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