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본부장 남보수

우리 속담에 잡은 고기 먹이 안 준다는 말이 있다.
고기를 잡고자 밑밥 를 던지지만 다 잡으면 도망갈 길 없기에 먹이를 안 줘도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잡은 고기를 더 크게 하든지 다음에 또 고기를 잡으려면 꾸준히 먹이를 줘야 고기가 좋아하고 도망가지 않는다.
하지만 대통령을 당선시킨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이번 공천결과를 지켜보며 지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공천 태도에 실망하며 잡은 고기도 도망갈 수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있다 ᆞ
우선 대구와 경북, 특히 구미와 포항에서는 지역민들의 정서도 무시한 채 공천을 해서 과거의 공천이 곧 당선이란 등식은 무너지고 있다.

특히 지역민들은 투표일이 코앞이지만 투표해서 뭐하냐며 할 만큼 했다는 자조론도 일고 있다.
이런 결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과거는 여당후보한테 깜도 안 되던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대구에는 역전되고 있고 포항과 구미 등 몇 곳 접전지역에는 엎치락뒤치락 혼전양상도 보이고 있다.

이런 결과 다급해진 여당 선대위는 대구경북 도민들께 잘못했다며 읍소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그러나 이런 잡아두기 호소 작전에도 불구 지역민들은 선거 때만 되면 벌어지는 상투적인 수법이라며 무시하는 태도다.
그동안 대구경북은 보수층이 많아 대표적 여당 안방이었다.
그러나 이런 사정을 잘 모르는지 여당후보가 고전하는 유세에 내려온 대구경북 선대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박 대통령 인연만 강조하며 지역민들을 잡아 두려고 외쳐대지만, 지역민들은 그렇게 밀어준 박대통령이 대구경북에 해준게 뭐있느냐며 반문한다.
이에 따라 포항과 구미 등 지역에는 여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기 오차범위 내 접전해 아직 후보를 선택지 못한 부동표가 막판 변수로 작용해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말 그대로 부동표는 아직 어느 후보를 결정치 못한 떠다니는 표심으로 이들이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할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잡은 고기 먹이 안 줄 때 도망갈지, 붙어 있을는지’ 는 이제 코앞에 다가온 투표일을 앞두고 지역민들이 어떤 선택을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