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식지계(姑息之計)’는 부녀자나 어린아이가 꾸미는 계책 또는 잠시 모면하는 일시적인 계책이라는 뜻이다. 중국의 ‘시자(尸子)’에 보면 은나라 주왕이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한 인재의 말은 무시한 채 아녀자나 어린아이가 꾸미는 것 같은 말만 사용했다는 ‘주기노지언 이용고식지어(紂棄老之言而用故息之語)라는 고사가 있다.

우리는 흔히 당장의 편한 것만을 택하는 일시적이며 임시변통의 계책을 이르는 말로 ‘고식지계(姑息之計)’라는 표현을 종종 쓸 때가 있다.

최근 상주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운영을 두고 ‘고식지계’라는 비난여론이 흘러나오면서 10여년 간 앓아온 중병이라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운영은 청소년들을 위한 바르고 건전한 문화를 창조 육성하고 이를 통해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농촌지역의 청소년 여가·문화체험 기반이 빈약한 현실에서 문화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내 기관 및 협력단체와 연계해 취약계층 및 위기(가능)청소년을 발굴, 지원하는 등 상주시 청소년통합지원체계의 정착과 활성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지역의 뜻있는 자원봉사자를 마져도 떠나가도록 방관한 상주시의 무관심은 노련한 사람의 말을 버리고 ‘고식지계(姑息之計)’를 택한 은나라 주왕과 같은 누를 범 하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상주시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운영은 관련법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 형식적인 업무일지 작성으로 자칫 시민혈세가 엉뚱하게 샐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여론의 지적에도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상주시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운영을 두고 시민들의 의견마저 무시하고 있다는 인상을 남겨주고 있다

이제라도 상주시민들은 위기(가능)청소년에 대해 ‘미봉책’인 ‘고식지계’가 아닌 ‘고육지책(苦肉之策)’ 의 행정을 펼쳐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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