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면우고 (左眄右顧) 하다 실기놓치면 누수현상 불보듯

남보수 중부본부장

구미시가 민선 6기 반환점을 맞아 강력한 친정체제 구축 작업에 돌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는 자치단체장이 차기 선거에서 주민들께 재신임 평가를 받으려면 전반기 2년보다 후반기 2년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무원들에게 긴장감을 주면서 자신의 색을 분명히 드러내면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 임기 말 누수방지는 물론 차기 선거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구미지역은 지난4,13 선거에서 갑을지역 국회의원이 모두 초선이 당선돼 국비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돼 지역발전차원에서 그동안 벌여놓은 국비확보차원에서 조직재정비를 통해 구미시장이 발 벗고 나서야 할 때를 맞고 있다.

특히, 남시장은 선거공약으로 총 119개 공약을 이행해 나가야 할 처지에 놓여 친정체제 구축은 필수적이다.

구미시장이 민선 6기 선거공약은 2016년 말부터 2018년6월까지 중장기 선거공약은 총 119개로 △본청 41개,△출장소 24개,△ 직속기관 54개 등 총 119개다.

세부공약으로는 구미공단 재창조, 대한민국 창조경제 선도(15개)와 행복 일자리 8만 개 창출이다.

이중 살맛나는 서민경제 실현(6),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살기 좋은 희망농촌 건설(11), 편리하고 안전한 시민 중심의 안심 특별시 조성(12), 건강한 삶과 자연의 멋이 어우러진 쾌적한 녹색도시 조성(16). 선진 교육환경 조성, 창의적 글로벌 인재 육성(13), 요람에서 무덤까지 누구나 행복한 현미경 복 지망 구축(21), 품격 있고 풍요로운 구미 문화관광 新 르네상스 구축(25 ) 등이다.

이행 기간은 단기는 올해 말까지, 중기는 2018년6월까지, 장기는 2018년6월 이후까지다.

이러한 공약추진과 이행으로는 조직개편은 물론 서열을 무시한 능력위주 인적쇄신 작업이 필수적이다. 

구미시청 한 간부공무원은 “자치단체장이 차기 선거에서 주민들께 재신임 평가를 받으려면 전반기 2년보다 후반기 2년이 더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구미시도 강력한 친정체제 구축으로 차기를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자치단체 중 제일 먼저 충북 도내 청주시나 제천시 등 경제부서는 공약 이행·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 등 재정비에 들어갔다.

이는 2년 앞으로 다가온 선거와 행정의 효율성을 꾀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약 추진과 경제 활성화를 일궈내고자 조직 재정비로 분위기를 일신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충북도는 5월27일 민선 6기 출범 직후 신설한 미래전략기획단을 1년 6개월 만에 해체하고 경제통상국 경제정책과 미래전략팀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미래전략기획단은 만년 3%대인 충북의 전국 대비 경제 규모를 4%대에 올려놓겠다고 공약한 이시종 지사의 의지가 반영된 조직이다.

그러나 하반기 조직개편으로 미래전략기획단은 비전 구상과 실행 능력이 맞물리지 않은 부서라는 비판을 받아오다 신설 18개월 만에 조직에서 사라지게 됐다.

▲ 청주시도 핵심부서로 꼽는 창조전략 과를 행정지원국에서 경제투자국으로 재배치하기로 했다.

대신 창조전략 과에는 창조 1팀, 창조 2팀, 규제개혁팀을 배치해 신산업동력 개발, 대형 프로젝트 추진, 기업 유치를 위한 규제개혁 등에 업무의 초점을 맞춘다.

또한, 국비 확보 등 대정부 활동 무게감을 높이고자 서울사무소장의 직급도 6급에서 5급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1등 경제를 공약했던 이 시장의 하반기 청주시정 추진 방향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천시도 7월 1일 자로 전략사업단을 폐지하고, 미래전략 사업단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행정기구를 개편한다.

한방바이오산업 엑스포 사업 등 추진을 위한 한시 기구인 전략사업단을 없애고 미래전략사업단에 투자유치과, 관광레저과, 한방바이오과 등 핵심 사업을 담당할 3개 부서가 배치된다.

또, 본청의 14개 실·과의 협업과 이견 조율이 부족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조직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책임 실장제를 도입,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미시도 이를 참고하는 조직 개편과 인적쇄신으로 강력한 친정체제를 구축해 차기를 대비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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