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YMCA 권오성 사무총장
포항YMCA 권오성 사무총장

5월 말에 육거리 중앙상가에 경륜 장외매장이 설치된다는 언론 보도 이후 9월 8일 포항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치를 반대하다'는 의견을 밝힘으로 논란이 정리되는데 100여 일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포항시 주관부서에서 전국 지자체에 사례가 없는 공청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은 매우 돋보이는 정책 결정이었다. 모든 진행과정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으며 , 찬반 양측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도 진통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공청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에 대해 주민들의 평가는 '주민자치시대의 새로운 모형을 만든 것'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좋은 선례로 지속적인 변화 발전을 기대한다.

사실, 찬반 양측이 비록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은 달리 했지만 '행복한 포항시민', '지역경제 활성화'의 목표가 같았기에 과거의 진통과 갈등에서 벗어나 포항시민으로 화합의 길을 같이 가기를 기대한다. 방법은 달라도 공동의 목표를 향한 마음을 같기에 함께 노력해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개인적 소회를 밝히면 첫 단추가 잘못 낀 것에 아쉬움이 있다. 창원경륜공단이 밝힌 '추진 현황'을 보면 경륜 장외매장이 처음 추진 된 것은 지난해 7월 29일 포항지역 장외매장 후보지 현지답사를 시작으로 추진된 것으로 확인된다.

그리고, 올해 5월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가시화되었다. 사행성사업 설치는 주민들의 의견 청취가 필요한 것으로 추진 단계부터 공론화하여 의견을 수렴하였다면 주민 갈등은 최소화되고, 주민화합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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