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전시관 등 청소 조차 제대로 안돼

문경세재는 연간 국내외 관광객 500만이 다녀가는 전국적으로 생태관광의 보고로 인정되고 있다.

지난 1월 14일 문경새재 생태전시관이 자연생태전문박물관(1종)으로 승격되면서 시민들과 관광객은 문경새재의 청정 이미지에 큰 기대를 걸었다.

1종 등록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기능 뿐만 아니라 연구와 교육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문경새재 자연생태박물관은 현재 기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박물관 승격 10달이 지난 현재 생태박물관은 입장료 2,000원이 아까울 정도로 시설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관람객이 직접 자전거 페달을 밟아 모형 풍차를 돌려 풍력에너지 발생을 경험해 보는 체험관은 자전거 핸들이 사라진지 몇 달이 지나도 방치된 채 보수가 되지 않아 관람객이 불편한 가운데 체험운전을 해봐야 하는 실정(사진참조)이다.

수백 만 원을 들여 만든 반달곰 박재는 제대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전시대 바닥으로 썩는 물이 흘러내리는 실정이다.

그 외에도 어류전시관은 대부분 어류들이 죽고 없으며, 전시된 것들도 그다지 학술적 가치를 느끼기에는 미흡한 구색 맞추기 수준으로 보여진다. 제때 청소도 실시되지 않아 때 묻고 혼탁한 어항이 방치된 채로 전시돼 있어 관람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무엇을 보라는 건지 의아해 하는 실정이다.
또한 기본적인 시설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서 최근에는 억대의 예산을 들여 4D영상체험기기가 새로이 설치 중에 있다.

최근에 이곳을 비공식적으로 방문해서 부서진 채 방치된 기기들을 견학한 충청남도의 A모 지자체장은 “일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요. 허허...” 하며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민망해 했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할 여행지 한국관광100선 1위를 당당히 차지한 문경새재도립공원. 명성에 걸 맞는 꼼꼼한 관리로 찾아오는 관광객의 밝은 미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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