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태우 변호사. 후보자 측 제공 
▲ 도태우 변호사. 후보자 측 제공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 대구 중·남구 후보로 공천을 받은 도태우 변호사의 과거 5·18 민주화 운동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자 공천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공관위에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도 변호사의 공천 재검토를 두고 격론이 펼쳐졌다.

도 변호사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후보로 공천이 확정되면서 뒤늦게 논란이 불거졌다.

비공식 회의에서 호남 출신의 박은식 비대위원이 도 변호사 공천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고 김경율, 한지아 비대위원도 중도층 표심 이탈을 우려했다.

반면 윤재옥 원내대표는 "우려를 이해하지만 총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도 "도 변호사의 발언을 두둔하는 것이 아니다. ‘이기는 공천’이란 목적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도 변호사의 과거 5·18 민주화 운동 관련 발언에 대한 논란이 잠재워지지 않으면서 한 위원장은 도 변호사의 공천 문제를 재검토해달라고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한 위원장이 직접 당에 지시를 내린 만큼 도 변호사의 공천이 취소될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12일 회의에서 도 변호사 공천에 대해 재검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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