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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런저런 이유로 수많은 발명기업인을 만났다. 주로 신년인사 모임에서였다. 2~3시간의 모임이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몇 마디의 덕담이 오가고 나면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발명과 경영 이야기로 이어졌다. 주로 그동안 발명-특허-창업-경영과정에서 힘들었던 이야기였다. 열심히 듣고 있던 필자는 이야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그 힘든 어려
칼럼
대경일보
2024.03.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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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내가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1년 동안 방문교수를 역임했을 때 보스턴 근처 부촌인 렉싱턴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하버드 대학을 나왔다고 여전히 하버드 대학 근처에서 평생을 살고 있나 할 정도로 하버드 출신이 많았던 것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1년간은 옥스퍼드대에 방문교수로 있는데 내가 머무는 기숙사가 옥스퍼드 시내 부촌이라 불리
칼럼
대경일보
2024.03.0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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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굴감옥을 들여다 보다 등을 돌려 뒤를 돌아본다. 나무들 사이로 1킬로미터 정도 거리에 있는 아크로폴리스 일부가 보인다. 하얀 대리석 신전이 기울어가는 햇빛에 눈부시다. 죽음의 신 타나토스를 기다리는 노 철학자에게도 저 대리석 신전들은 눈부셨을 것이다. 아크로폴리스는 가장 높은 곳이라는 의미의 아크론과 도시국가라는 의미의 폴리스의 합성어이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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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3.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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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밑에 뼈가 없는 곳을 와잠(臥蠶) 또는 누당(淚當)이라고 하는데 와잠은 눈밑에 누에가 누워있는 듯 도톰한 살을 가리키는데 일명 애교살이라고 한다. 이곳은 옛날 몸을 파는 매춘부들이 눈밑에 다클서클이 생겨서 보기에 흉하니 눈화장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밤을 새우거나 밤에 무리하게 섹스를 하게 되면 이곳에 다클서클이 생긴다.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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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3.0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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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國民)은 한 국가의 통치권 아래 국적을 부여받고 일정한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며 이행하는 사람으로 한 국가의 주체이자 구성원으로서 존중 받아야 할 존재다.하지만 시대가 고도의 산업화로 접어들면서 한 국가의 주체이자 구성원인 국민들이 이기주의가 팽배해지면서 타협과 배려보다는 다툼과 투쟁의 볼모 아닌 볼모가 돼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는 지금까지 국가의 통치권을 행사하는 정부와 이권 단체 간의 교섭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분쟁(紛爭)이 발생할 때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남아 왔기 때문이다.최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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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3.0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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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시인 이상화의 시이다.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비참한 심정이 표현되어 있다. 독립운동가들과 발명가들은 빼앗긴 들에 봄이 오게 하는데 헌신한 일등 공신들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앞의 칼럼 ‘3월이면 생각나는 발명가들(1)’에서 정인호 님에 대한 정부와 특허청의 예우는 당연한 것으로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마땅하다. 36
칼럼
권수진 기자
2024.03.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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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루스로 된 고서적이 보관되어 있었다는 히드리아누스 도서관은 코린트 양식 일부 기둥만 남아 있다. 숙소에서도 가까운 곳이라 자주 지나다니며 보던 곳이다. 철길 너머로 아탈로스의 주랑과 언덕 위 나무들에 가려 얼핏 보이는 헤파이토스 신전을 지나 프닉스 언덕에 올랐다. 직접 민주주의의 발상지 프닉스 언덕은 완만하게 경사진 평지였다. 높은 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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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3.0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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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대학에 와 있는 동안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특별 강연을 하는 것이다. 내가 영어권에서 학위 공부를 한 것이 아니어서 일반 생활 영어도 아니고 학술용어를 영어로 학술발표하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마음에 부담이 있었다. 전문적인 학회에서 학술발표를 하는 경우는 짧은 시간 정확한 발표를 위해 자료를 미리 준비해서 읽으면서 설명해도 가능하므로 마음에 부담이 적은데, 이번 특별 강연의 경우 1시간 동안 강연을 한 후 30분간 질의 토론을 하는 것이었다.영어로 한 시간 동안 강연하고 30분간 질의응답하는 것은 내가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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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3.0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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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년 3월 1일 정오/ 터지자 밀물같이 대한독립 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한강은 다시 흐르고 백두산 높았다/ 선열 하 이 나라를 보소서/ 동포야 이날을 길이 빛내자/ 3-1절로 시작하는 3월이다. 3-1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35년의 일제 강점기 속에서 조국의 광복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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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3.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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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서울 여러 지역을 전전하며 살았지만, 필자는 지금 경북 포항에 28년째 살고 있다. 물론 20대 후반에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의 생활도 13~4년에 이른다. 서울에는 형제자매들이 대부분 살고 있어서 지금도 필자에게는 자주 들르는 익숙한 동네들이 있다. 중고교시절에는 주로 동대문구, 대학시절에는 마포구에 살았었지만 지금은 모두 변해 버려 옛
칼럼
대경일보
2024.03.0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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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습관처럼 컴퓨터를 켜서 칼럼도 쓰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라도 보려고 인터넷에 접속을 한다. 메일을 열다 깜짝 놀랄 문자가 와서 충격 속에 한참을 어찌할 줄 모르고 모니터 화면만 쳐다보고 있었다. 에서 회원들에게 보내오는 소식지에서 포항공대 명예교수이자 물리학 박사이신 고 이동녕 전 가속기 연구소장님의 영결식 소식을 접하게 된
칼럼
대경일보
2024.03.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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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지라는 명칭은 캠(cam) 강을 건널 수 있는 브리지(bridge)가 합쳐진 용어인데, 875년에 이 이름이 존재하였고, 1086년 경에는 강을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중요한 거래 중심지로서 역할하였다. 시내에 몇 개의 종교 관련 수도사들의 지적 명성과 학문적 공헌이 캠브리지 대학 설립에 기초가 되기는 하였지만, 직접적인 계기는 옥스퍼
칼럼
권수진 기자
2024.02.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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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경일보
2024.02.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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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가면 가장 안 듣고 싶은 소리가 기상나팔소리이다. 왜? 깊은 단잠을 깨우는 소리이기에 아무리 싫든지 좋든지 새벽이오면 어김없이 기상나팔소리를 울려야만 하루가 시작이 된다. 전쟁이 없어도 준 전쟁상태의 사람들! 바른 정신이 있어야 하기에 이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곳이 군대라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세상살이도 다름이 아니다. 기상 나팔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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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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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남울릉 지역구 국민의힘 후보 경선이 후보 간 상호비방과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등 혼탁으로 얼룩지고 있다.악의적 흑색선전을 담은 기사나 ‘지라시’가 우후죽순처럼 터져 나오면서 후보들은 초를 다투며 해명을 내놓는가 하면, 즉각 고소·고발로 대응하는 등 선거전이 점차 험악해지는 분위기다.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가 이렇게 흘러가다가는 선거가 끝나고도 결과 불복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겨진 사법 절차로 인해 후보자들이 형사처벌 받을 가능성도 높아지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불가피해진다.상대 후보자의 범법 등이 인지되면, 선관위
칼럼
강병찬 기자
2024.02.2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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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제가 2020~30년대 우리 한국과 포항경주의 역할 정립이었으면 했는데, 제목도 길고 주제도 방대한 감이 있어 포항권으로 줄여 보았다. 진부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나 우리나라로서도 포항권 도시들로서도 중요할 수밖에 없는 주제이다.언젠가 한 지역언론사에서 ‘100년 후의 포항’이라는 주제로 글을 주문한 적이 있는데, 과학기술의 발달, 국제정치경제의 변화, 인간 및 사회의 변화가 10년 후도 예측이 어려운데 어떻게 100년이냐며 그 주제를 거절한 기억이 있다. 지난 20~30년 전의 기억이 생생한 중장년층들로서는 앞으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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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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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물체가 출현했다고 하는 뉴스, 영화, 다큐멘터리에 관심이 있다가도 내가 잘 모르는 기이한 이야기로 생각했지만 실제 미국에서 관련 프로젝트도 있었다고 하는 보도를 접하면서 호기심이 생겼다. 정체불명의 비행체(UFO, unidentified flying object)나 정체불명의 현상(UAP, unidentified anomalous pheno
칼럼
대경일보
2024.02.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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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대구에 어떤 어른이 한 분 계셨다고 한다. 이 분의 별칭은 부자 거지라고 했는데 대구에 사셨거나 사시는 분 중 아시는 분이 계시는지 모르겠다. 이 부자 어르신이 어느 날 쫄딱 망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가 참 재미있다. 이 분은 고등어를 좋아하시는데, 고등어를 구워서 살은 파먹지 않고 고등어 껍질만 밥에 싸서 말아 드시는 바람에 그 많던 재산을 탕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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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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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어부 ‘산티아고’는 무려 84일 동안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있다. 바다에 나간 지 85일 째 되던 날 산티아고는 멕시코 만에 도착, 그날 바로 그는 거대한 청새치를 낚아채는데 성공하게 된다. 거대한 청새치는 늙은 어부가 잡아채기도 전에 오히려 그 보트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늙은 어부와 청새치는 무려 이틀간이나 서로 치열한 전쟁 끝에 드디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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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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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제가 2020~30년대 우리 한국과 포항경주의 역할 정립이었으면 했는데, 제목도 길고 주제도 방대한 감이 있어 포항권으로 줄여 보았다. 진부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나 우리나라로서도 포항권 도시들로서도 중요할 수밖에 없는 주제이다. 언젠가 한 지역언론사에서 ‘100년 후의 포항’이라는 주제로 글을 주문한 적이 있는데, 과학기술의 발달, 국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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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2024.02.25 14:39